혁신 선도기지·공유경제 창업·지속가능 지원시스템 ‘성장 동력 3박자’ 제3판교 테크노밸리 기숙사 ‘스테이하우스’ 1천 가구 지원 ‘직주 근접성↑’ 3기 신도시 공공택지 조성… 예술·힐링공간 조화 ‘직·주·락’ 융·복합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는 1만여k㎡라는 거대한 행정구역면적에 1천390만 인구가 다양한 삶의 방식을 향유하고 있다. 또한 쇠퇴한 원도심과 신도시, 도시와 농촌 간 복잡한 도시구조를 이루고 있어 ‘일자리’, ‘거주’에 ‘문화’ 요소를 더한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체감한 민선 8기 경기도는 시간·공간·콘텐츠 혁신을 강조하며 출·퇴근 시간 단축,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산업혁신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경기도가 추구하는 균형 잡힌 ‘테크노밸리·3기 신도시’의 발전계획과 향후 과제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 ‘일터’의 혁신... 새롭게 그리는 도시 비전
경기도는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일터’ 혁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도시형 공장, 벤처기업, 연구소, 업무시설, 생활SOC 등 단순한 산업시설용지가 아닌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복합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혁신 성장의 기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도는 ‘혁신 선도기지 구축’, ‘공유경제 기반 창업 지원’, ‘지속가능한 혁신지원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도는 ‘혁신 선도기지 구축’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 형성과 기업 역량 강화를 시행한다.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양성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인재와 기업의 수요를 모두 반영한 균형 잡힌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신성장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도의 비전과 맞물린다. 특히 도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기반인 연구개발 전용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 내 반도체 전용공간 ‘3만3천㎡(1만평)’를 별도로 배정하고, 반도체 소부장·팹리스 기업을 우선 유치해 ‘반도체 특화 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또 ‘공유경제 기반 창업 지원’으로 도민이 마음껏 창업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간다. 경험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와 다양한 관련 지식을 지닌 선배 기업을 연결해 도전할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창업 기반인 ‘공유형 혁신공간’을 제공해 도민이 흘린 구슬땀에 걸맞는 결과물이 생성되도록 돕는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지원시스템’을 통해 도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지자체뿐 아니라 전문가, 지역 혁신기업,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공동체로 기업 유치와 입주 기업의 지속적인 공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도는 산업 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혁신수용력을 높일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도 권역별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 동력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히며 혁신 생태계 조성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 ‘삶터’와 ‘놀이터’로 사람 중심의 도시
도는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저소득층,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한 주거 공간을 제공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테크노밸리·신도시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관계기관 간 이견과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해결방안 도출하고 협의 및 인·허가 행정지원 등도 이어간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제공되는 기숙사가 대표적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손을 잡고 기숙사 ‘스테이하우스’ 1천 가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는 저렴한 임대료와 양질의 주거 환경을 동시에 충족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3기 신도시 내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도 형성한다.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제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 따라 직주 근접 실현을 돕는다는 복안이다.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모두 23곳에 24만호를 건설하는 신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330만㎡ 이상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4곳 2천694만㎡에 14만3천 가구 규모다.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남양주 왕숙2, 과천, 안산 장상 등 3곳 621만㎡에 3만3천 가구 규모다.
하남 교산, 과천, 안산 장상 등 3곳은 LH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광명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안양 관양·인덕원 등 4곳은 경기도시공사가 단독 시행한다.
아울러 문화 콘텐츠와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도시계획을 제시한다. 일례로 남양주 왕숙2 공공주택지구의 경우, 문화 예술 중심 도시로 청년 문화 공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청년층을 위한 창업 공간과 거주지 등을 제공하고, 로스터리 카페거리 등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를 조성해 도시 활력을 제고하는 방안이다.
단순히 예술로 제한된 문화 공간이 아닌 도민이 안전한 폭넓은 문화 도시 공간 형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구와 통행량이 많은 테크노밸리와 신도시 특성 상 안전 사고의 위험이 큰 만큼 이에 대비한 계획 수립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교통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보건·방재·안전 인프라 혁신 정책 연구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한다.
■ 자족활성화 태스크포스 본격 활동
도는 올해 테크노밸리 5개소, 3기 신도시 11개소 등 도내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산업·주거·문화 등의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바로 도, 시·군, 전문가, 사업 시행자가 함께하는 ‘자족활성화 TF’다.
전담팀 구성은 김동연 지사가 앞서 지난 1월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실·국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크노밸리 조성과 관련해 기반 조성, 사업내용, 기업 유치 및 지역사회 협의 등 실·국 간 협업을 위해 TF를 구성하라”고 특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직·주·락’의 실현을 통해 기존 신도시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장거리 출퇴근’, ‘주말·야간 공동화’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일하고 머물고 즐기며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실무 전담팀 구성으로 도는 계획 중인 미래 도시 실현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지난달 진행된 ‘테크노밸리 자족 활성화 도 TF 구성 회의’를 시작으로 테크노밸리의 자족기능용지(248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테크노밸리·3기 신도시’ 형성이 기대되는 이유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도시의 세부 사업들이 차근차근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도 역시 도민 기대에 부응하는 ‘직·주·락’ 융·복합 도시 조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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