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5천410명…100만원 이상 57만명
은퇴 후 한 달에 200만원 넘는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2년 사이 12배 이상 늘어나 5천명을 넘었다.
1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민연금 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531만2천359명으로 제도 도입 후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월평균 수급액은 58만6천112원이었다. 수령액 구간별 분석에서는 20만원~40만원 사이가 20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노령연금 외에 가입자가 장애를 입었을 때 받는 장애연금과 수급권자 사망으로 유족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각각 6만8천451명, 93만3천637명이었다. 이들과 일시금 수급자를 합친 지난해말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는 633만2천568명이다.
이중 경기도내 노령연금 수급자는 118만9천53명이었으며 급여종류를 모두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는 139만8천870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지역의 수급금액은 노령연금의 경우, 6천194억6천만원이었다. 전체 수급금액은 7천131억2천4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중 노령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전국적으로 5천41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5천332명(98.5%)이었고 여성의 경우, 78명에 그쳤다. 예전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고 경력 단절도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020년 12월 말보다는 1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1년 전인 2021년 12월 말 1천355명보다는 4배 늘어났다.
200만원대 수령자가 처음 나온 것은 1988년 국민연금 도입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이었다. 이후 2018년 말 10명에서 2019년 98명, 2020년 437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연금 장기가입자가 점점 늘어나고 수령액도 물가상승률에 맞춰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물가상승을 반영, 수령액이 5.1% 오른 만큼 아직 공표되지 않은 1월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200만원대 수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재 월 249만1천260원이던 최고 수령액도 5.1% 상승률을 반영하면 260만원을 넘게 된다.
또 200만원대 수급자 중 수급연령 도달 전에 연금을 신청해 받는 조기 수령자도 15명이었다.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이 10년이 지나고 소득이 없으면 수령액 감액을 감수하더라도 지급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일찍 신청해 받을 수 있다.
한편 노령연금 월 수령액이 100만원을 넘는 사람은 지난해 말 현재 57만106명이었다. 1년 전인 2021년의 42만7천463명에서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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