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용인특례시에 어울리는 용인문화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72)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역 문화와 역사의 거점인 문화원을 문화원답게 가꿔가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는 취임한 이후 한 해 동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직원 간 의견 교환 및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매주 회의를 통해 활동 현황을 파악했다.
용인문화원은 지난 5일 개원 70주년 행사를 했다. 용인문화원은 1954년 전국 네 번째이자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설립됐다. 70년 동안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정리하면서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맞춰 최 원장은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문화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 발굴 보존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문화원은 용인학연구소, 규방문화연구소,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등 부설 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지역학 부흥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용인학, 독립운동사, 규방문화 등 지역 학술연구를 강화해 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개인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용인의 기록으로 보존되는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처인성문화제, 포은문화제, 용인민속예술제 등 더욱 풍성한 축제와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역문화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얼마 전 마무리된 처인성문화제에 대해 최 원장은 “앞으로 이 축제를 용인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도체 생태계로 성장과 팽창을 거듭하는 도시와 발맞추는 문화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최 원장은 “예전보다 시민들의 문화 의식 수준이 많이 상향 평준화된 게 실감이 간다. 특히 용인은 여느 지역과 다르게 최근 외부 유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 향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우리 문화원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예전의 사고방식, 예전의 업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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