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용인문화원장 “수준 높아진 시민 문화의식 맞춰 성장할 것”

10일 오전 용인문화원에서 최영철 원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송상호기자
10일 오전 용인문화원에서 최영철 원장이 경기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송상호기자

 

“역동적인 용인특례시에 어울리는 용인문화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72)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역 문화와 역사의 거점인 문화원을 문화원답게 가꿔가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는 취임한 이후 한 해 동안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직원 간 의견 교환 및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매주 회의를 통해 활동 현황을 파악했다.

 

용인문화원은 지난 5일 개원 70주년 행사를 했다. 용인문화원은 1954년 전국 네 번째이자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설립됐다. 70년 동안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정리하면서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해온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맞춰 최 원장은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문화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역사와 문화 발굴 보존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문화원은 용인학연구소, 규방문화연구소,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등 부설 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지역학 부흥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용인학, 독립운동사, 규방문화 등 지역 학술연구를 강화해 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며 “개인의 기억이 사라지지 않고 용인의 기록으로 보존되는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처인성문화제, 포은문화제, 용인민속예술제 등 더욱 풍성한 축제와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역문화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얼마 전 마무리된 처인성문화제에 대해 최 원장은 “앞으로 이 축제를 용인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도체 생태계로 성장과 팽창을 거듭하는 도시와 발맞추는 문화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최 원장은 “예전보다 시민들의 문화 의식 수준이 많이 상향 평준화된 게 실감이 간다. 특히 용인은 여느 지역과 다르게 최근 외부 유입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수준 높은 문화와 역사 향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우리 문화원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예전의 사고방식, 예전의 업무 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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