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노선을 혼동해 길을 잃은 아이를 위해 정차역이 아님에도 차를 세우고 동료 버스기사에게 전화해 버스를 옮겨 탈 수 있게 도와준 버스기사의 미담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훈훈한 버스기사 아저씨,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전날(29일) 오후 6시께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잠실역으로 가는 2323 광역버스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차가 수서호평간 민자고속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초등학생 저학년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가 “버스가 어디로 가는 것이냐”며 기사에게 운행 방향을 물었다. 기사는 잠실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고, 이에 아이는 “평내를 가야 하는데 버스를 잘못 탔다”며 당황했다.
어린이 승객의 사정을 딱히 여긴 기사는 무정차로 잠실까지 가야 하는 버스인데도 수석동 입구 정류장에 정차하고는 어린이 승객을 하차하게 했다. 이에 더해 반대편 2323 광역버스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뒤 어린이 승객을 평내까지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별일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잠깐이나마 훈훈했다”며 “꼬마가 너무 당황했는지 아저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하고 갔다. 꼬마를 대신해 기사 아저씨께 감사드린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기사님의 배려심에 감동 받았고 고맙다.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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