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역사문화유산원, 경북·충남·충북과 ‘가봉태실’ 학술대회 개최

‘제2회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제공
‘제2회 조선왕실 가봉태실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제공

 

경기도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오는 17일 경북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경북·충남·충북과 ‘조선왕실 가봉태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조선왕실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기운이 좋은 땅을 골라 아기태실을 만들었고, 아기태실의 주인공이 왕이 되면 석물로 새롭게 단장해 가봉태실을 조성했다. 이러한 조선의 장태문화는 생명을 신성하게 여기는 생명존중 사상과 땅의 기운을 중시했던 풍수지리 사상이 결합된 우리 고유의 소중한 유산이다.

 

가봉태실은 경기도 3곳을 비롯해 전국에 28곳이 분포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22년부터 경상북도·충청남도 등 3개 광역 지자체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을 비롯한 3개 출연 연구기관이 함께 ‘태실 세계유산화 실무회’를 구성했다. 지난해엔 충청북도가 합류해 학술대회를 추진하는 등 가봉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회 학술대회는 이혜은 이코모스(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의 ‘세계유산 등재 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몽골의 태반 탯줄 안치 의식 ▲일본의 포의매납 습속 연구를 주제로 국외연구를 발표한다.

 

또 ▲조선왕실 태실 석물의 형성과 전개 ▲조선후기 태실과 산릉 조성 비교연구 ▲‘대구-경북지역 태실 현황과 보존관리’를 주제로 국내연구를 발표한다.

 

경기역사문화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대회가 가봉태실을 세계유산화 하기 위한 각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조선왕실의 탄생문화의 유∙무형적 가치를 확산시키며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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