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과나후아토 구도심에는 과나후아토 박물관과 콜로니얼 시대 건물을 개조해 설립한 민속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이 지역에서 발굴한 고대 유물뿐만 아니라 이곳 출신 화가 호세 차베스 모라도의 갤러리가 있다. 그리고 멕시코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벽화 그림의 선구자 오로스코와 함께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에스파냐문화와 메소아메리카 인디오문화가 조화를 이룬 도시 산 미겔 데 아옌데의 자갈길을 걷다 보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콜로니얼시대 상흔을 느낄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도심 중앙 대성당 옆에 있는 예쁜 안뜰 정원을 돌아보고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재능 있는 공예가와 장인의 크고 작은 공방의 창작품이 여행객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 이 도시는 북미 은퇴자가 살기 좋아하는 도시이고 공원이나 레스토랑에서는 북미 은퇴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오악사카는 쿠바 여행길에 만난 독일 청년이 ‘멕시코에서 가장 멕시코다운 삶을 엿볼 수 있는 도시’라고 추천했다. 이곳에는 이곳 출신 화가 루피노 타마요 박물관이 있고 19세기 말 유럽 낭만주의 양식으로 지은 오악사카대학 중앙 건물과 현대미술관도 있다.
저물녘 어둠이 드리울 때 구도심 중앙 소칼로 광장에서는 찬란한 불빛 리듬을 타고 흐르는 황홀한 밤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오악사카는 사포텍 원주민 출신 최초의 대통령 베니토 후아레스의 고향이라 원주민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의 위상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명칭도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이고 여러 종류의 지폐에도 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으며 광장이나 공원 등에 동상이 세워져 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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