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15㎝ 상처...양평 용문면서 유기묘 '극적구조'

케이동물협회 “버려진 뒤 성장하면서 목줄이 파고 들어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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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살을 파고든 채 발견된 유기묘. 독자 제공

 

목줄이 살갗을 파고 들어 고통을 받던 길고양이가 주민과 동물보호단체 구조로 위기를 넘겼다.

 

10일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양평군 용문면 주민과 케이동물협회 회원이 용문면 용문산로 일원에서 목줄이 살을 파고 들어 상처를 입은 고양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고양이는 양평군 양평읍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발견 당시 고양이의 목에는 15㎝ 길이의 상처가 나 있었다.

 

케이동물협회는 구조된 고양이가 어렸을 때 누군가로부터 버려진 뒤 성장하면서 목줄이 목 부위를 파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양이가 구조되던 상황을 영상으로 본 한 주민은 “줄이 살을 파고 들어 물마시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을 텐데, 너무 안쓰럽다”며 안타까워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 목줄을 하고 주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들이 몸집에 커지면서 목줄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릴 때는 산책할 때를 제외하고는 풀어놓고 생활하게 하고, 다 자란 뒤 목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사육·관리·보호 의무를 위반해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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