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추억과 꿈 오늘에 본다”…김포 유현초 '졸업생 타임캡슐' 개봉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 교사 한자리에... 추억 되새김, 어린시절 꿈·희망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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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초등학교 20년전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타임캡슐에 들어있는 책과 사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유현초등학교 제공

 

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년전 졸업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며 자신에게 남기는 편지와 책 등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공개하는 행사를 갖고 20년전 추억을 되새기며 미래의 꿈을 다졌다.

 

12일 김포교육지원청과 유현초등학교(교장 김은하)에 따르면 유현초는 최근 학교 교정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교육공동체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05년 제3회 졸업생들의 타임캡슐 개봉식을 열었다.

 

2001년 개교한 유현초교의 제3회 졸업생들은 2005년 졸업 당시 ‘20년 후의 나에게’라는 주제로 직접 쓴 편지와 직접 사용한 책, 친구들과 찍은 사진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학교 정원 한쪽에 묻었다.

 

2005년 졸업생들은 졸업식을 가졌던 2월 16일 타임캡슐을 만들고 20년 후 우리가 건강하게 성장해 20년이 지나 다시 만나 타임캡슐을 열고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자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는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다시 모교에 모여 개봉한 타임캡슐은 단순한 추억의 시간이 아니라 20년 전 기록의 가치, 시간의 소중함, 스스로의 성장을 깨닫는 의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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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초등학교 20년전 졸업생, 재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타임캡슐에 들어있는 책과 사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유현초등학교 제공

 

2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이어진 약속을 지키는 뜻깊은 자리였으며 당시 졸업생들과 현재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두 개의 상자 중, 한 상자는 20년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파손되어 내부 물품이 부패로 폐기했고 한 상자에는 당시 학생들이 공부했던 교과서와 미래의 자신에게 정성껏 쓴 편지, 사진, 서명 등이 잘 보존돼 나왔다.

 

행사는 타임캡슐 발굴, 편지 낭독, 기념 촬영 순서로 진행되며 타임캡슐에서 나온 졸업생들의 20년 전 교과서 등 자료는 재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됐다.

 

20년전 졸업 당시 매화반이었다는 졸업생 A씨(33)는 “20년 전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꿨고 지금은 웹툰 작가로 일하고 있다. 오랜 꿈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후배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잊지 말고 멋지게 키워가길 바란다”고 감동을 전했다.

 

6학년 재학생 B군은 “20년 전 선배들이 남긴 편지와 책을 보니 참 신기하고 감동이었다. 꿈을 이룬 멋진 선배님처럼 저도 꼭 꿈을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은하 교장은 “아이들이 어린 시절 심었던 꿈과 희망을 되새기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20년의 시간을 넘어 약속과 꿈을 다시 만나는 이 특별한 순간은 유현공동체 가족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기억에 남는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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