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신안리 최대 규모 '신석기 유적지'…기원전 3600년 조성·5천년前 집터

53기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빗살무늬토기, 갈돌, 갈판 등 신석기시대 대표 유물 대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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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신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발굴된 토리를 가리키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일대가 현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신석기 유적지로 밝혀졌다.

 

시는 최근 대곶면 신안리에서 고고학계 전문가와 시민, 언론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곳은 2017년 덕포진 지표조사와 관련된 표본조사 중 신석기 시대 유적이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도 추가로 집터가 발굴돼 8년째 5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신안리 유적은 시가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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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신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경강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가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1~5차 발굴조사를 통해 53기의 신석기 시대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유물들이 확인돼 고고학적 가치가 인정됨은 물론이고 현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신석기 시대 주거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단법인 경강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주거지 형태가 잘 남아 있어 한반도 선사시대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차 조사에선 신석기 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 등이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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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신석기 유적 발굴현장에서 나온 신석기시대 43호 수혈주거지. 김포시 제공

 

방형 주거지 바닥 가운데에는 구멍을 파거나 돌을 두른 불자리(노지)가 설치됐고 4개 기둥 형태의 4주식 기둥 자리와 출입시설 등 전형적인 신석기 주거 구조가 드러났다.

 

2019년 1차 발굴 조사 이후 올해 5차 조사까지 이곳에서 발굴된 신석기 시대 집터는 53기로 기원전 3천600년을 전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번 현장공개 등을 계기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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