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축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경찰 감사장 받아

지난달 27일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이하 수원축협) 남수원지점에 근무하는 조정아 과장대리가 수원남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축산농협 제공
지난달 27일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이하 수원축협) 남수원지점에 근무하는 조정아 과장대리가 수원남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축산농협 제공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이하 수원축협) 남수원지점 조정아 과장대리가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속한 대처로 막아 수원남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16일 수원축협에 따르면 조 과장대리는 지난달 13일 30대 남성 고객 김모씨가 1천만원 현금 인출을 요청하자 통장 정리 중 당일 수차례 고액 입금(총 7천만원 상당) 내역을 확인했다. 자금 용도를 묻는 질문에 고객이 불안한 반응을 보이자 조 과장대리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즉시 농협중앙회 금융사기예방팀에 확인을 요청했다.

 

예방팀으로부터 피해가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은 뒤 조 과장대리는 시간을 끌며 동료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고객의 휴대전화에서 악성 앱과 보이스피싱 대화 내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고객은 전날 이미 3천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넨 상태였다.

 

이 같은 공로로 조 과장대리는 지난달 27일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장주익 조합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화·지능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피해 예방 사례 공유와 대응 매뉴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조합원과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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