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장진혁 시즌 첫 3점 홈런…삼성에 설욕

2회 디아즈에 선제 솔로포 허용뒤 3점 역전포…3-1 짜릿한 승
선발 헤이수스 8이닝 1실점 ‘8승’…SV 추가 박영현, 부문 선두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2회말 KT 장진혁이 2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KT 위즈 제공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2회말 KT 장진혁이 2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이적생 외야수’ 장진혁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설욕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장진혁의 시즌 1호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날 4대8 패배를 되갚으며 53승4무52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KIA와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를 지켰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삼성이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잡았다. 2회초 리그 홈런 선두 디아즈가 선두 타자로 나와 볼 카운트 0-2에서 KT 선발 헤이수스의 3구째 시속 133㎞ 슬라이더즈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7호.

 

KT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선두 타자 장성우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장진혁이 삼성 선발 가라비토의 시속 150㎞ 투심을 받아쳐 우월 3점 홈런을 작렬, 단숨에 경기를 3대1로 역전시켰다. KT 이적 후 시즌 첫 홈런이다.

 

삼성도 3회초 연속 안타로 재반격을 하는 듯 했지만, KT는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양도근의 투수앞 번트 안타에 이어 박승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 타자 김성윤을 유격수 뜬공, 구자욱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잠잠하던 양팀 타선은 KT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민으로 부터 1사 후 장진혁의 내야 안타와 대타 강현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잘 맞은 스트븐슨이 좌익수 뜬공,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추가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KT는 8회말 1사 후 강백호의 중전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우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쳤지만 대주자 송민섭이 홈으로 파고들다가 아웃됐다. KT는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황재균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가 또다시 사라졌다.

 

9회초 KT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3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박영현은 시즌 30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2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QS)로 시즌 8승(7패)째를 올려 최근 흔들리는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장진혁은 경기 뒤 “이제야 답답했던 것이 풀리는 느낌이다. 너무도 오랜 만에 맛보는 쾌감이다”라며 “처음으로 KT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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