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6개 은행 감자 향후대책 지시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한빛·서울·평화·광주·제주·경남 등 6개 은행의 감자와 관련, “정부가 감자는 없다고 해놓고 아무 말없이 감자를 했다는 지적이 있고 금모으기 심정으로 은행을 살리기 위해 2차 투자를 한 소액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의 결정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전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렇게 된데 대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재경부장관은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금융·기업·노사 개혁을 연말까지, 공공개혁을 내년 2월까지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구조조정을 완수해 주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대통령은 “노조의 주장 가운데 수용할 것은 수용하라”고 말하고 “그러나 원칙에 어긋나는 타협을 하면 안된다”면서 “원칙을 벗어나면 정책추진이 효율적으로 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동절기를 맞이해 어느때 보다도 서민생활이 어렵다”고 지적하고“서민들이 서민 생계보호와 정부의 혜택 등에서 빠짐없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민 보호대책에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김대통령 국정쇄신 기본방향, 일정 공개

김대중 대통령이 18일 창사 20주년을 맞은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을 통해 향후 추진할 국정쇄신의 기본 방향과 스케줄을 공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국정쇄신과 관련,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후 내년 1월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연초 국정 전반에 걸친 폭넓은 쇄신계획을 발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연내에 당의 전면개편을 단행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안에 먼저 당직개편을 단행하고 내각과 청와대는 내년초 이후 개편하겠다는 순차개편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야당의 협력이 없이는 국사를 해 나가기가 어렵지 않느냐”면서 “연말이나 연초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만나 국가 전체에 관한 문제를 놓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충분히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고 말하고 “머지않아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볼때 국민들에게 약속한 국정개혁과 관련, 김 대통령은 국회의 새해예산안 처리→민주당 당직개편→이회창 총재 및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회동→국정쇄신 청사진 제시→내각 및 청와대 개편 등의 단계적 일정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우선 연내에 단행할 민주당 개편에 대해 전면개편 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김 대통령이 전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당이 사실상 새로운 여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바꾸겠다는 뜻이 담겨진 것으로 분석되며, 이에따라 한때 유임설이 나돌기도 했던 서영훈 대표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나 개각은 내년초 이후에 단행한다는 김대통령의 뜻도 분명해 졌다. 김 대통령이 당직개편의 시기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국정쇄신 방안은 내년 1월초에 밝히겠다고 천명한 만큼 비서실 개편과 개각은 쇄신방안이 발표된 이후에 단행되는 것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빠르면 연말, 늦어도 연초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국가 전체에 관한 문제를 놓고 거시적인 입장에서 충분한 얘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자민련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그런 일을 위해서 대화를 할 작정”이라면서 ‘DJP 회동’에서공조문제 등을 명확히 정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여야, 부시후보 대통령 당선 축하

민주당, 한나라당 등 여야 14일 미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의 대통령 당선확정에 대해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 행정부에서도 한·미 우호관계가 유지·발전하기를 기대했다. 민주당 박병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부시 정부가 아시아와 세계의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위해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미관계에서도 오랜 우호관계가 더욱 공고하게 유지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도 “공화당은 한반도 정책에서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입장을 최우선 고려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우리도 부시 행정부와의 원활하고 변함없는 공조의 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 당선자와 공화당은 이제 자신감을 갖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기꺼이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철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 8년간 절도없이 추진된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로잡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전략적 사고하에 세계문제에 임해야 할 것이며, 동맹국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복귀할 것을 요망한다”고 말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김대통령 철저한 국정개혁 마무리 다짐

김대중 대통령은 14일 귀국보고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대로 국정개혁을 철저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및 스웨덴 방문에서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귀국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 여러분이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음을 안다”며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 해 건강한 경제기반을 다져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그러나 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므로 모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세계는 우리의 저력을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해낼 수 있는 만큼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화롭고 번영된 조국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과 관련, 김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와 시민들이 저와 우리 국민을 축복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관심과 지지·격려를 보내줬다”며 “이 상은 결코 저 개인에게만 주어진 상이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우리 국민과 역사에 대한 평가이자 우리 민족이 반세기만에 화해·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데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문제는 세계인의 주요 관심사가 됐고 이는 북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므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측량할 수 없는 큰 힘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부시후보 미대통령 당선 확정

제43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지 W. 부시텍사스주 지사는 13일 자신은 한 정당이 아니라 한 나라를 위해 봉사하도록 선출됐다고 강조하고 국민 대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밤 9시5분(한국시간 14일 오후 12시5분)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하원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였지만 이제는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노년층 의료보험), 세금 경감, 군사력 강화 등 현안을 위해 “정치는 뒤로 미루고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로써 부시 당선자는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와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에 이어 제41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역사상 두 번째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영광을 맛보게 됐다. 그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공식 승복한 후 한 시간만에 행한 대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은 ‘분열된 집에서 일어서야 한다“며 국민에게 단결을 주문하고 격전을 치른 선거 끝에 아직도 쓰라린 감정이 남아있다면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당선자는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원하고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순간을 포착하고 잘 추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어 부통령이 ‘우아하게 전화했다’고 말하고 패배 승복이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확실히 힘든 순간이었음을 이해한다고 밝히는 등 한때 정적이었던 고어 부통령에 관한 내용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역시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수용한다”고 밝히고 부시 당선자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제의해 국민은 물론 부시 진영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36일동안 플로리다주 재개표를 요구하며 격렬한 법정 투쟁을 벌인 고어 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플로리다주 수검표를 위헌으로 규정한 후 진로를 놓고 고심하다 만 하루만에 항서를 썼다. 부시 당선자는 이날 초당파성을 강조하기 위한 제스처의 하나로 연설 장소를 주하원으로 골랐을 뿐 아니라 텍사스주에서는 최고위 민주당 인사인 피트 레이니 주하원의장의 소개를 받아 단상에 올랐다.

김대통령 연말쯤 당정개편 단행 예상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마치고 14일 귀국하는 대로 여야 정치권 및 사회 각계인사들과 연쇄면담을 통해 국정개혁구상을 구체화, 빠르면 연말께 당정개편 등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3일 “김 대통령은 예산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끝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당초 계획대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영수회담, 전직 대통령 및 3부요인 면담과 함께 여당 의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연말께 당정개편을 비롯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임시국회 상황에 따라 김 대통령의 국정개혁단행 일정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당정의 면모일신을 위한 개편이 연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내각 개편은 당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 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계적 개편 가능성을 예상했다.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여권 일각에선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빠르면 주말인 16일에라도 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사전협의 필요성과 국정개혁의 대국민 호소력 등을 감안할 경우 내주 후반이 적기라는 견해가 우세해 김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영수회담 외에도 내주초부터 전직대통령, 여당의원, 사회 각계 원로 등과 노벨평화상 수상기념을 겸한 송년 모임을 갖고 국정개혁에 관한 의견을 집중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및 스웨덴 방문을 마치고 14일 낮 귀국, 이번 순방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의 국정방향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 13일 귀국

김대중 대통령이 13일 노벨 평화상시상식 참석을 위한 6박7일간의 노르웨이와 스웨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 대통령은 귀국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회동을 갖고, 국정운영의 큰 틀에 대해 논의한 뒤 내주중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관련, 김 대통령은 14일 낮 서울공항에서 귀국 보고회를 갖고 순방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의 국정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번 노르웨이 방문 기간 10일 저녁 오슬로 시청에서 거행된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평화상을 수상해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또한 김 대통령은 11일 박경태 노르웨이대사 주최 오찬 자리에서 “내년 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6·15 합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합의를 할 것”이라며 “또 내년에 미국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에 가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협상을 할 작정”이라고 밝혀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더욱 주도적으로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스웨덴 방문에서는 요란 페르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국가로서는 유일하게 남북 양쪽에 상주공관을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으로 부터 향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약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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