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화 FA컵 축구대회 첫 패권 차지

올 시즌 프로리그 꼴찌 천안 일화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에서 우승,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97년 준우승팀인 일화는 2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신태용, 박남열(2골)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천안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고 2년만에 재도전, 정상의 꿈을 이뤘다. 박남열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태용-이상윤-박남열 ‘트로이카’를 앞세운 일화는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를 이용한 중앙돌파로 주도권을 장악해 박성배, 변재섭의 측면돌파가 제기량을 발휘못한 전북을 압도했다. 일화는 전반 11분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중거리 슛, 포문을 열었고 전북도 16분께 오광훈의 슛으로 맞받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신태용이 전반 31분께 세르게이가 찔러준 볼을 몰고들어가다 서혁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고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며 무너졌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일화는 후반 13분 장대일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들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박남열이 골지역 한 가운데에서 헤딩 슛, 골을 추가했고 후반 39분에도 황연석의 도움을 받은 박남열이 골 지역 안쪽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브라질코치 축구명문 풍생중 선수지도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고 훈련시간이 즐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중학축구의 명문인 성남 풍생중학교(교장 이영수) 운동장에는 요즘 훈련시간이면 고함 대신 웃음이 넘친다. 이처럼 풍생중 축구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축구 세계최강국인 브라질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때문. 풍생중에서 선진축구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브라질코치 난도 호드리게스(29)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은 무척 흥미로운 표정들이다. 브라질 프로 1부리그인 플라멩고와 포르투게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호드리게스가 풍생중 팀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영철감독(35)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 지난 9월14일부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호드리게스는 철저히 기본기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직접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삼바축구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 축구의 기본인 모든것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동작 하나 하나가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신기하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선수들이 너무 강하게 슈팅을 하면 “슈팅은 골을 넣기 위한 것이지 골키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호드리게스는 “한국축구는 어려서 부터 너무 이기려고만 하다보니 기본기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3시간이상의 훈련은 브라질에서도 하지않는다는 호드리게스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도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94년 브라질에서 3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후 유망주들을 현지로 보내 연수토록 하는 등 중학팀으로는 최초로 선진축구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이영철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기본기를 다지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부천 SK 이성재 프로축구 신인왕 등극

부천 SK의 이성재가 99프로축구 신인왕에 올랐고, 올 시즌 4관왕인 수원 삼성은 ‘베스트 11’에 6명이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또 샤샤(삼성)-안정환(대우)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최우수선수(MVP)에는 안정환이 44표로 샤샤(27표)를 제치고 선정됐다. 이성재는 9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75표 가운데 7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안정환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샤샤는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일으킨 ‘신의 손’파문으로 인해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72표를 획득한 골키퍼 이운재와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샤샤, 신홍기(이상 삼성)를 포함한 11명이 뽑혔다. 수비에서는 신홍기(43표), 김주성(대우·42표), 강철(SK·32표), 마시엘(전남·40표)이 선정됐으며, 미드필더에는 서정원(34표), 고종수, 데니스(이상 33표), 고정운(포항·31표)이 올랐다. 샤샤, 고종수, 마시엘은 2년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공격수에서는 샤샤가 최다득표인 73표를 얻어 MVP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으며, 안정환은 63표로 뽑혀 2관왕이 됐다. 최우수감독상에는 올시즌 전관왕을 이끈 삼성의 김호감독이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와 아마의 왕중왕전 FA컵축구대회 개막

국내 프로-아마축구의 왕중왕을 가리게 될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가 오는 11일 낮 12시30분 광주종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시즌 전관왕인 수원 삼성과 아마추어 강호 한국 철도전으로 개막된다. 지난 대회 챔피언 안양 LG와 올해 프로리그 4관왕 삼성, 아주대, 한국철도 등 아마추어 강호와 프로구단 10개팀 등 총 20개 팀이 참가, 오는 21일까지 제주와 창원, 광주 3개도시에서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질 이번 대회에는 우승상금 5천만원이 걸려있다. 이미 시드니올림픽 본선티켓이 확정돼 오는 13일 한국-바레인간 최종전이후 올림픽대표팀도 해산, 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도균(울산 현대) 등 프로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돼 올 해 FA컵은 종전보다 내용이 더욱 알찰 것으로 보인다. 시즌 4관왕을 달성한 프로리그 최강 삼성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1.5군을 편성해 전력이 다소 약해진 느낌이나 이미 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1.5군으로 우승한바 있고, LG와 원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 97년도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깝게 패한 전통의 강호 부산 대우 역시 조직력이 여전히 살아있어 우승후보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마 강호들이 총 출동한 대학, 실업리그에서는 대학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전주대와 한국철도 등이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준준결승까지 창원과 광주에서 각각 치러지나 오는 19일 4강전과 21일 결승전은 제주로 옮겨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 공식후원사로는 (주)삼보컴퓨터가 선정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샤샤-안정환 프로축구 MVP싸움 치열

‘첫 용병 MVP의 탄생이냐, 아니면 토종 MVP를 고수하느냐’ 99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놓고 용병 샤샤(수원 삼성)와 안정환(부산 대우)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선수의 MVP 경쟁은 올시즌 막판까지 펼쳐졌던 득점왕 대결의 연장선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기자단 투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99바이코리아컵 K리그 내내 득점선두를 놓고 각축을 벌여온 샤샤와 안정환으로 압축된 MVP 대결은 객관적으로 일단 샤샤가 유리한 상태다. 지난해 시즌 중반 대우에서 삼성으로 이적해온 샤샤는 K리그 18골로 안정환(14골)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데다 삼성에 사상 첫 4관왕을 안긴 공로를 크게 인정받고 있어 기량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그러나 외국선수에 대해 상(賞)이 인색한 국내 프로리그에서 용병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데다 챔피언전 2차전에서의 ‘신의 손’ 파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 반면 ‘신세대 스타’인 안정환은 득점랭킹 2위와 높은 인기도, 대우사태에 대한 동정표가 큰 힘이지만 14골 가운데 페널티킥 득점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안정환은 K리그에서 넣은 14골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올시즌 총 21골의 3분의 1인 7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어 ‘골을 거저 가졌다’는 비아냥을 받고있다. 페널티킥을 득점에서 뺄 경우 안정환은 올시즌 14골을 기록, 22골을 기록한 샤샤에 무려 8골이나 뒤지며 김종건(13골·현대)에게는 불과 1골차 앞선다. 결국 MVP 선정에 따른 표의 향방은 샤샤의 실력과 안정환의 인기를 놓고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나 어떤 분위기보다도 진정한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축구팬들의 여론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정창근 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국내 최연소 프로축구선수로 등록된 정창근(16·안양 LG)이 13일 마침내 프로데뷔전을 치르며 ‘국내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다. 안양 LG 조광래감독은 정창근을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장시키기로 하고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출장선수명단에 후보선수로 등록했다. 정창근이 13일로 16년2개월3일이 돼 지금까지 최연소기록인 김은중(대전 시티즌)의 18년11일을 21개월 이상 앞당기는 한국프로축구 최연소 출장기록을 작성하게된다. 조광래 감독은 “8개월동안의 훈련을 통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파워에서는 성인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볼 다루는 기술과 스피드에서는 팀 간판스타인 최용수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출장시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어리지만 프로무대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학생선수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프로에서 배운 선수와 학교에서 배운 선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정창근을 후반 중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창근은 강원도 황지중 3년때인 지난해 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안양 LG의 지명을 받아 올 초 입단했으나 낯선 환경과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못해 힘겨워했다. 기량도 많이 떨어져 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창근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번갈아 가면서 기술훈련을 받았고 8개월동안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 지난달 4일에는 추계실업연맹전 청구 파이낸스와의 경기에 투입돼 최연소 실업무대 데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황선학기자

한국축구 힘겨운 1:0 승리

한국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최종예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난적 중국을 제압, 본선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졸전끝에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과 후반 18분에 터진 신병호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힘겹게 제치고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써 지난달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패한 한국은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다소 반전시켰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잦은 패스미스와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을 잡지못해 중국의 ‘ㅡ’자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12분 중국의 황용에게 골지역 왼쪽에서 단독기회를 내줬으나 실축으로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위기를 넘긴 한국은 22분 안효연의 왼쪽 코너킥을 신병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훨씬 넘기고 말았다.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못한 한국은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신병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멋진 가위차기 킥을 날린 것이 중국 골키퍼의 손에 잡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빠른 공격으로 중국 진영을 파고들던 한국은 5분께 김남일의 패스미스로 중국의 장위닝에게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9분 이동국의 2대1 패스를 받은 신병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것이 중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친 한국은 18분 마침내 신병호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김도균이 미드필드 우측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신병호가 멋지게 헤딩슛, 골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져 결승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남기성이 부상으로 빠져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 중국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