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개막…KBO, FA 대상 19명 공시

KBO리그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스윕 우승으로 막을 내린 프로야구의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올 시즌 통합 챔피언인 KT의 장성우, 허도환(이상 포수), 황재균(내야수)을 포함한 19명의 2022년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자 명단을 공시했다. 구단별로는 정규리그 2위 삼성이 4명으로 가장 많고, KT와 두산, 롯데가 각 3명, LG 2명, 키움, NC, KIA, 한화는 각 1명이며 SSG는 자격 취득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이날 고시된 FA 가운데는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와 삼성의 투ㆍ포수 백정현, 강민호, LG의 외야수 김현수, 키움 내야수 박병호, NC의 나성범, 롯데 손아섭(이상 외야수), KT 황재균 등이 대어급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의 선발투수 백정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위(2.63점)와 다승 공동 4위(14승)에 오른 에이스로 스토브리그서 가장 주목을 받을 전망인 가운데, 거포형 외야수인 나성범, 김재환에 최다안타 부문 4위 손아섭(173안타)도 FA 이적 여부가 관심사다. 또 장성우와 삼성 외야수 박해민, LG 내야수 서건창, 롯데의 내야수 정훈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공시 후 이틀 뒤인 오는 24일까지 KBO에 FA 권리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고,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5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을 받은 선수들은 KBO의 공시 다음 날인 오는 2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국내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대상자 중 A등급은 5명, B등급은 9명, C등급은 5명으로, 등급에 따라 보상 범위가 다르다. 신규 FA 선수 가운데 A등급(기존 FA 계약선수를 제외한 해당 구단 내에서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선수)은 해당 선수의 직전연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과 FA 획득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직전 연도 연봉의 300%로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뜨거웠던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서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루며 2021시즌을 마감한 프로야구는 FA 선수들의 영입을 둘러싼 스토브리그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황선학기자

타선 폭발 KT, KS 2연승 “통합 챔프 보인다”…우승확률 89.5%

KT 위즈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서 연이은 호수비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KT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2차전서 선발 투수 소형준의 호투와 1회 황재균의 선제 결승 홈런과 5회 5점을 뽑아낸 타선의 폭발로 6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확률을 89.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8차례의 KS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한 경우는 19차례 가운데 지난 2007년과 2013년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우승했었다. KT 선발 소형준은 1회 허경민과 강승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병살로 막아냈고,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2사 1,3루 위기서 박건우를 3루앞 땅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이어 KT는 1회말 공격서 1사 후 주장 황재균이 두산 선발 최원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소형준은 2회에도 1사 후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태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나갔고, 3회에도 1사 후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승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이후 소형준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6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1차전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그는 올해도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형준이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5회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KT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심우준의 1루수 앞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박경수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무사 1,2루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자 두산은 강백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유한준의 몸에 맞는 볼과 호잉의 볼넷으로 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뒤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소형준 이후 등판한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8회 2사 후 강승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고, 바뀐 투수 조현우를 상대로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KT 타선의 핵인 강백호는 1차전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에 이어, 이날도 안타 2개와 볼넷 두개로 4번 모두 출루해 역대 KS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인 8연속 출루(2020년 두산 김재호)와 타이를 이뤘다. 한편 3차전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얼리 드래프트제’ 도입에 경기도내 독립야구단 ‘직격탄’

프로야구 KBO리그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얼리 드래프트제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경기도 독립야구단들이 선수 수급 어려움과 리그 질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얼리 드래프트제는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2학년생들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토록 하는 제도다. KBO는 얼리 드래프트제 도입으로 대학 저학년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2000년대초 이후 침체된 대학야구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독립야구단은 선수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전체 선수 중 고졸 비중이 40%를 넘었으나, 지난 2019년 KBO리그 드래프트서 대졸 의무지명 시행에 선수들의 2ㆍ3년제 대학 진학 가속화, 얼리 드래프트제 도입이 이어지면서 고졸 선수의 입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고교 졸업 후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의 경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독립야구단에서 기량을 닦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얼리 드래프트제의 도입으로 2년 뒤 다시 프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데다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시선이 대학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6개팀 193명 중 고교 졸업 후 독립야구로 직행한 선수는 약 20%에 그쳤다. 각 구단은 얼리 드래프트제를 시행키로 한 이후 예년보다 고졸 선수의 입단 문의가 뜸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독립야구단의 경우 매년 연말ㆍ연초에 테스트를 거쳐 12~15명을 영입해 팀을 꾸려왔다. 특히 연말이면 고졸 선수들의 지원 문의가 많았고, 연초에는 프로서 방출된 선수나 대졸 선수들의 입단 노크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고졸 선수의 연락이 전혀 없다는게 이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우수한 고졸 선수 중 프로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독립야구로 와야 리그 경쟁력도 높아지고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지난 6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임원들과 독립야구 관계자들이 KBO를 방문해 독립야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신인 드래프트시 독립야구 선수 의무지명과 독립야구 선수의 드래프트 자격 재취득 등을 건의했다. 이 것이 반영돼야 독립야구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유신고, 봉황기야구 결승 진출…16년 만에 우승 도전

수원 유신고가 제49회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1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승부사 이성렬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인 강릉고를 맞아 박시원ㆍ조영우ㆍ박준우가 이어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4대0 완봉승을 거두고 2014년 대회(준우승)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05년 대회 우승팀인 유신고는 광주제일고를 6대4로 꺾은 서울 덕수고와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유신고는 2회말 공격서 3득점을 선취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인 4번 이서준의 중전안타와 백성윤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박태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득점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영진이 1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득점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김준상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조장현의 우중간 2루타로 김준상도 홈을 밟아 3대0으로 앞서갔다. 유신고는 선발 박시원에 이어 4회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한 조영우가 강릉고 정재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민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조영우가 4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3점 차 리드를 지키던 유신고는 7회말 1사 뒤 황준성의 2루타에 이어 박지혁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선학기자

‘금녀의 벽’ 뛰어넘은 女 야구선수들…“동호인 넘어 열정은 국가대표급”

경기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KBO 입성 7년만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맹활약을 펼치자 도내에 야구 붐이 불고 있다. 금녀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녹색 그라운드를 찾는 도내 여성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다. 여자야구는 지난 2004년 3월 국내 최초로 비밀리에가 창단된 이후 전국적으로 꾸준히 동호인 팀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 아직 전문 팀이 없어 국가대표나 상비군을 선발할 때도 전국 각 동호인 리그의 성적을 토대로 하지만 의욕과 열정은 남자 이상이다. 최근에는 야구를 변형시킨 뉴스포츠 티볼과 리틀야구의 활성화로 일찍 야구를 시작하는 어린 여자 선수들이 늘고 있다. 한국여자야구연맹에 따르면 전국 여자야구팀은 총 48개 팀, 942명의 선수가 있다. 약 60만명으로 추정되는 남자 사회인야구 동호인들에 비하면 0.14%에 불과하지만, 매년 20~50명씩 늘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에는 6개팀 113명, 인천시도 5개팀 77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국 여자야구인 20% 이상이 경ㆍ인 지역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한동안 활동을 못했던 여자야구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본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오는 20일 경주에서 2주간 열리는 선덕여왕배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4~5일에는 화성드림파크서 여자야구 페스티벌이 예정되는 등 각종 대회가 열리면서 동호인들이 활기를 찾고 있다.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지난해 창단한 수원시여성야구단도 매주 일요일 오후, 훈련장인 수원 KT위즈파크 옆 리틀야구장에서 훈련을 쌓는다. 이 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KT 위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간판타자 강백호 선수의 아버지인 강창열씨(63)다. 자, 공을 던질 때 왼쪽 어깨가 벌어지지 않게 던지는 게 중요해. 왼발과 왼팔이 포수 정면을 향해야 공이 빠지지 않아. 사회인야구 선수 출신인 강 감독은 일반적인 남자 선수들의 훈련처럼 큰 소리를 내 선수들을 독려한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이어지는 수원여성야구단의 훈련장은 캐치볼을 주고 받는 선수들의 진지함은 프로선수 못지않은 의욕이 엿보인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가끔씩 환하게 미소짓는 여자 선수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과 꿈을 엿볼 수 있었다. 수준급 기량을 갖춘 베테랑 동호인 이미란씨(38ㆍ안성시)도 매주 토요일이면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느라 분주하다. 직장생활을 하는 그는 주말 늦잠을 청할만도 하지만, 10년째 토요일 아침이 더 바쁘다. 소속 야구단의 경기를 위해서다. 지난 2011년 지인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뒤 10년째 남녀 팀을 오가는 맹렬 우먼이다. 남자 야구단인 짱베이스볼 소속인 이씨는 지난 5일 오산TS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오랫 만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을 선보이며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와 볼넷 1개, 자책점 4점을 기록하는 투구를 펼쳤다. 2013년부터 6년간 여자 국가대표팀에서 투수와 내야수로 활동한 경력이 말해주듯 기량은 웬만한 남자 사회인야구 선수 못지 않다. 이씨는 앞으로 남자 야구처럼 실버리그가 생겨 노년에도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권재민기자

“독립야구 부흥ㆍ프로 진출에 앞장” 독립야구 최장수 감독 김인식(연천 미라클)

독립야구 선수들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뛰어든 게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의 프로 진출을 도우면서 독립야구를 부흥시키는데 미력하나마 계속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독립야구단 최장수 사령탑인 연천 미라클의 김인식 감독(69)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독립야구단을 오랫동안 이끈 소회를 이 같이 피력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MBC청룡(LG 전신)에서 7년간 도루 99개를 기록한 명품 리드오프였다. 은퇴 후 LG 2군과 모교인 서울 청원고(전 동대문상고)와 안양 충훈고 감독으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아마야구에서 지도자로 입지를 다져온 김 감독은 2015년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프로의 그늘에가려 음지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을 돕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김인식 감독은 독립야구는 인프라가 열악하다보니 선수들이 훈련량도 부족하고 수준 높은 코칭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웠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드는 게 중요한데 그럴 상황이 못됐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연천 미라클은 출범 후 프로 2군과 육성팀들을 비롯,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쌓으며 매년 전력이 상승했고, 2019년 출범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손호영(LGㆍ내야수)과 이케빈(전 삼성ㆍ투수) 등 6명의 선수가 연천 미라클을 거쳐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과거 아들 김준(전 SK)을 프로야구 선수로 키워냈던 그이기에 아들뻘인 선수들의 프로행이 기쁘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을 추스려 이들이 다시 프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걱정이 늘 앞선다. 김인식 감독은 독립야구에 정식 리그와 경쟁팀도 생긴데다, 김광철 연천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장비 지원과 구장 사용 등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처럼 시즌 후 정식 트라이아웃을 개최하는 등 KBO와 프로 10개 구단의 지원이 곁들여진다면 독립리그서 발굴되는 프로 선수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에서는 투수의 제구력과 야수의 수비력을 우선시하는데 프로 출신과 그렇지 못한 선수간 격차가 아직까지 크다는 걸 느꼈다라며 구단 인건비를 줄이고자 대형면허를 취득해 버스도 직접 운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선수들이 회비를 내지 않고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권재민기자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폐막…광주 스코어본, 우승트로피

야구 미생들이 프로의 꿈을 키워간 열정의 무대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6개월 간의 여정을 마감하고 2022년 재회를 기약했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광주 팀업캠퍼스에서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폐회식 및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로 3년째 운영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못했거나 프로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모아 팀을 구성, 6개팀이 리그를 통해 목표인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경기도가 지난 2019년 4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를 출범시킨 이후 지원을 통해 리그를 운영한 지 올해가 3번째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지난 4월 7일 고양 위너스와 파주 챌린저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광주 스코어본 하이에나들과 연천 미라클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까지 6개월 대장정을 이어왔다. 2021년 리그서는 야구박사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신생 광주 스코어본이 최종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연천 미라클이 2위, 파주 챌린저스가 3위, 성남 맥파이스가 4위, 고양 위너스가 5위, 시흥 울브스가 6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광주 스코어본의 투수 김경묵이 다승과 방어율 부문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다승 공동 1위 이창호(파주 챌린저스)는 특별상을 받았다. 우승팀인 광주 스코어본에는 상금 2천만원과 트로피, 2위 연천 미라클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고, 3위 파주 챌린저스에는 상금 6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이날 폐회식서 김진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경기도는 선수들이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야구의 꿈을 이어가며 더 큰 프로의 무대에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출신 중에는 시흥 울브스의 신재영(SSG 랜더스)과 광주 스코어본의 윤산흠(한화 이글스)은 시즌 중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또 지난 9월 2022 KBO 신인드래프트서 한화에 지명된 광주 스코어본 권광민을 포함, 최근 3년동안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서는 총 13명의 선수가 프로에 진출했다. 권재민기자

KS 첫 진출 KT, 삼성ㆍ두산 중 누가 상대하기 유리할까?

2021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 창단 첫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프로야구 KT 위즈의 상대 팀으로 삼성과 두산 중 어느 팀이 오르는 것이 유리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만을 놓고볼 때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브레이커 경기까지 펼친 삼성이 껄끄럽지만,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KS에 진출해 단 두번을 제외하고 4차례나 우승한 가을 DNA가 있는 팀이어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KT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서 6승 1무 9패로 열세였다. 더욱이 삼성이 데이빗 뷰캐넌ㆍ원태인ㆍ백정현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3인방을 보유한 데다, 구자욱과 강민호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과 발빠른 야수들이 많아 까다롭다. 삼성전서 평균자책점 4.61로 부진했던 KT 마운드로서는 장타를 경계해야 한다. 다만 KT로서는 지난 타이브레이커 경기서 1대0으로 승리해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경험을 치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정규시즌 막판 야수들의 타격감 저하로 고전했지만, 삼성전 성적이 타율 0.269, 21홈런으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강백호(0.317)ㆍ심우준(0.340)ㆍ배정대(0.323) 등이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장성우(0.286)와 대타 김민혁(0.426)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두산을 상대로 KT는 올 시즌 9승 7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나, 상승세가 가파러 마음 놓을 수 없다. 두산이 가을야구에 강한데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처음으로 맞붙어 1승 3패로 KS 진출권을 내줬던 아픔이 있다. 여기에 가을야구 들어 1990년생 트리오인 정수빈ㆍ박건우ㆍ허경민에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모두 3할대가 넘는 타율로 맹활약하는 등 타선의 폭발력이 무섭다. KT로서는 소형준을 제외한 모든 선발투수들이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을 넘겼고, 타선도 두산전서 타율 0.264, 7홈런으로 부진했던 점도 걱정이다. 다만 두산 마운드가 외국인 투수 없이 토종들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불펜진의 피로가 쌓이고 있는데다, 이렇다할 좌완 불펜투수가 없다는 것은 KT로서 호재다. KT 관계자는 플레이오프가 매년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다 올해 3판 2선승제로 줄어들어 휴식기간이 줄었지만, 경기 감각 유지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우리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KS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