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로 산하토건㈜ 선정
부평가족공원 인근서 진행 갱도 안전성·상부지반 평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은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은광(부평광산) 일대를 역사문화 콘텐츠로 개발, 관광지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8일 인천은광 개발 가능성 및 안전성 등 기초조사 용역업체로 산하토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역은 과거 인천은광이 있던 부평구 부평동 산46 일대(부평가족공원 인근) 4만㎡ 일대에서 진행된다.
시는 용역을 통해 폐광한지 오래된 인천은광의 갱도 안전성과 상부지반에 대한 지반안정성 평가를 시행해 앞으로 문화·관광 개발이 가능한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갱도 및 채굴적 안전점검 및 분석을 거쳐 갱내 지반 보강공법을 제시하게 된다.
사업은 시 조례에 따른 부평가족공원 화장시설 수익금 10%인 화장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으로 추진된다.
부평지역에는 과거 일본군 조병창 기지로 활용되기도 했던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를 비롯해 미쓰비시중공업 소속 근로자들이 거주했던 미쓰비시 줄 사택 등 근현대 역사자산이 많은 곳이다. 이 같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해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활용하자는 견해가 인천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실제로 경기도 광명의 경우 인천은광과 비슷한 목적의 채굴이 이뤄진 가학산 동굴을 관광지로 개발 동굴테마파크를 조성, 대표적인 관광지로 개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채굴이 중지된 오래된 폐광은 갱도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당장 인천은광을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진행되는 용역 역시 안정성을 이유로 애초 계획보다 조사지역을 대폭 축소해 실시하게 됐다. 결국, 인천은광이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개발될지는 내년 초 끝나는 용역 결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인천은광의 갱구와 갱도 등 기초자료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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