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제자 성추행 논란 교사 직위해제

수사 결과 따라 추가 징계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거나 폭행, 폭언을 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제기(본보 7월22일자 6면)된 교사가 직위해제됐다.

해당 교사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인 용인교육지원청은 최근 성추행 등 파문을 일으킨 용인 모 초등학교 A교사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용인교육지원청은 A교사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A교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교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이 작성한 메모장에는 ‘어깨를 쓰다듬고, 볼을 꼬집고, 평소에도 협박과 욕설, 성적인 말을 일삼음’, ‘몸을 쓰다듬고, 어깨를 주무르고, 백허그(손을 가슴쪽으로)’, ‘속옷 끈을 찾으며 쓰다듬음’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또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당시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 대해 수업 배제만을 시키는 등 미온적으로 대응하다가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지난달 20일에서야 경찰에 교사를 고발했다.

한편 A교사는 “과학실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안전을 위해 심한 말을 한 적은 있어도 폭행과 추행은 절대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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