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일상 부드러운 시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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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아 ‘아버지의 거울’

익숙하지만 때론 지치게 하는 일상을 부드러운 언어와 문자로 표현했다. 각지고 둔탁한 일상이 시 속에 부드럽게 내려 앉는다. 아동문학가이자 동화구연가인 윤금아 작가가 시집 <아버지의 거울>을 통해 일상을 이야기한다.

아동문학 작가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럽다. ‘초록가시’, ‘불씨’, ‘불통’ 등이 대표적이다. 거칠고 날카로운 일상의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날선 모서리를 동그랗게 깍아낸다.

일상에 부드러운 시선과 언어를 가미한 시 외에 작가만의 이채로운 발상을 담은 시도 인상적이다. ‘지적인 샌들’에서 ‘만이천원에 와인색 샌들을 훔쳤다’라는 표현은 거칠면서도 재미를 준다.

하나의 인간이나 사물을 표현할 때 들이는 작가의 넘치는 고민과 언어도 읽을 맛을 더한다. ‘한그루 나무’에서의 나무를 설명하기 위해 7개의 행을 가득 채웠다. 나무의 존재 가치가 자연스럽게 새겨진다.

부드러운 언어와 문자로 노래하는 윤금아 작가의 시는 더위로 짜증나는 여름 낮까지도 포근하게 감싼다.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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