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선 출마 예상자들 권리당원 모으기 안간힘

“경선 대비하자” 올해만 1만9천명 늘어… 10만명 육박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전면도입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권리당원을 끌어 모으는 등 출마 예상자별로 자체 경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에 따르면 최근 새정치연합 권리당원이 1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8만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1만9천여명이 급증한 것이다.

전체 52개 지역위원회 중 500명 이상 권리당원이 늘어난 지역위원회는 19곳, 200명 이상은 26곳에 달하고 있으며 아직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5천여명을 포함하면 권리당원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권리당원 증가 현상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이 경선을 예상해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완전국민경선이 아닌 기존 방식대로 경선이 진행되면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에 대한 가중치가 부여되면서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고양 덕양을이 2천300여명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안양 동안갑(1천400여명), 용인갑(1천300여명), 성남 중원(1천200여명) 등 4곳에서 1천명 이상 권리당원이 새로 가입됐다.

고양 덕양을은 현 지역위원장인 문용식 전 디지털소통위원장과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며 안양 동안갑은 이석현 국회 부의장에 민병덕 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법률지원단장 등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용인갑은 비례 출신인 백군기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성남 중원의 경우 비례 출신인 은수미 의원과 정환석 지역위원장, 윤은숙 도의원 등이 출마를 대비하고 있다.

반면 부천 오정, 광명을, 평택을, 안산 상록을, 고양 일산서구, 남양주갑ㆍ을, 오산, 시흥갑ㆍ을, 안성 등은 권리당원의 수가 소폭 감소했다.

김동수ㆍ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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