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장 ‘ON’ 제조업+ICT ‘제4차 산업혁명’ 태동

최근 삼성전자가 정부와 손잡고 300억원을 출연, 국내 중견ㆍ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스마트 공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품의 불량률을 낮추고 제조과정을 한눈에 파악, 발생하는 문제를 쉽게 찾고 비용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공장에 대해 알아봤다.

▲제품설계부터 생산·유통까지 첨단기술 접목…제조업에 ‘혁신’

스마트 공장은 제품설계부터 생산, 유통 등 모든 제조과정에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제조업 혁신을 노리는 국가들 모두 스마트 공장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제조업의 성장 효율성 저하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업은 생산거점이 대부분 해외로 이전되고 있어 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 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산기반을 국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또 스마트 공장으로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이뤄져 노동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을 예측한다.

컴퓨터 시스템,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장비, 고급 자동화 덕분에 반복 작업이 사라지고 한층 성숙한 제조과정과 기술도입을 통해 숙련된 노동력이 많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첨단 노동 환경을 통해 보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들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스코ICT·삼성전자 등 스마트 공장 시스템 구현 ‘박차’

국내기업 중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포스코ICT다. 이달 초 포스코ICT는 중국 허베이강철그룹에 스마트 공장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베이강철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고강 생산량 4천580만t의 세계 3위 철강회사다.

포스코ICT는 무인크레인시스템을 비롯한 물류관리와 생산관리, 환경관리 등을 위한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구현하고 전체 계열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산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생산자동화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제조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생산관리시스템(MES), IoT 기반 생산공정 자동화, 지능형 초정밀가공, 공정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제조기술 노하우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상북도 내 산업단지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경북창조혁신센터와 함께 스마트 공장 확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0개, 2017년까지 총 400개의 스마트 공장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급기술 국산화율 34%…높은 해외의존 풀어야 할 과제

국내 스마트공장의 원천기술 경쟁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기기와 소프트웨어 등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기반이 취약하다. 스마트공장 기초기술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 주요 기술의 경쟁력은 선진국의 70% 미만 수준으로 평가된다.

산업용 로봇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산업통산자원부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 공장 시범사업 추진 시 공급기술의 국산화율은 34.1%였으나 주로 중저가 장비와 부품 등에 치중됐고 고부가가치 분야는 대부분 해외에 의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업종 간 스마트 공장 이용률도 차이가 크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국내 66.7%의 중견중소기업은 ICT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생각하면 ICT 제조 기술에 관해 기업 간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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