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포름알데히드 무단방류 확인

주한미군사령부는 14일 주한미군 용산기지측이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무단방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주한 미군은 자체 조사결과 용산기지측이 포름알데히드 75.7ℓ(20갤런)를 지난 2월9일 한 차례 방류한 사실이 1차로 드러났으며 앞으로 또 다른 방류 사실이 있는지 계속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김영규 주한미군 공보담당관이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한미양국의 환경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공보담당관은 “포름알데히드 75.7ℓ(20갤런)가 지난 2월 한강에 방류됐으나 용산과 난지도 하수처리장에서 약 190만 갤런의 물과 섞이면서 희석된 만큼 유해성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이 확인한 포름알데히드 방류량은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이 지난 13일 주장했던 방류량 228ℓ(475㎖짜리 480병)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 하수와 섞이면서 유해성이 떨어져 큰 문제가 없다면서 무단방류 사건의 책임자 처벌과 향후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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