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비봉면 쌍학리에서 발생한 젖소의 괴질이 의사구제역으로 판명된 뒤 행정당국이 전염확산을 막기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된 5일 휴일을 맞아 몰려나온 성묘 및 나들이 차량들로 도로 곳곳이 차량정체현상을 빚으면서 방제작업에 차질.
화성군은 이날 각 면사무소 단위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공동방제 등에 들어갔으나 부족한 장비로 순회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도로마다 정체현상을 빚어 한번 나간 방제차량이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방역작업이 지연
한공무원은 “마음은 급한데 성묘차량과 나들이 차량들이 대거 몰려나와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며 “휴식도 중요하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인근에 통행할 경우 전염이 우려되고 방역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일반인들이 출입을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
○…수포성질병이 신고된 화성군 매송면 원평리 현장에는 면사무소가 포크레인을 동원해 길을 막고는 직원들이 모두 철수해 버려 통행에 불편을 겪은 운전자들이 현장 농민에게 항의하며 실랑이.
매송면사무소는 5일 정오께 현장 출입을 통제한다며 목장을 지나는 군부대 진입 2차선도로에 포크레인 1대를 동원해 통행을 차단.
이에따라 군부대차량과 산소를 찾았던 나왔던 차량들이 우회하거나 일부운전자는 목장 주인에게 포크레인을 치워달라고 요구하고 목장주는 우회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옥신각신.
한 주민은 “구제역으로 면사무소가 포크레인으로 길을 막는다면 뒷쪽도 막고 사람도 막아야 하는데 덩그러니 장비 한대만 두고 가버린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단순히 일한다는 표시만 할 것이 아니라 전염병을 막기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
○…비봉면사무소와 수포성질병을 신고한 농가에는 진행과정과 결과를 묻는 축산농가들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
5일 방제업무 등으로 근무자 2명이 대기하고 있던 비봉면사무소는 연이어 전화벨이 울리고 근무자들은 반복적으로 방제과정과 감염가축의 처리 등을 설명하느라 곤혹.
또 매송면과 정남면 등도 전염병에 불안한 축산농가들이 신고된 가축의 의사구제역 판명 여부와 시기 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해 구제역발생에 따른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을 반증.
○…비봉면은 의사구제역으로 판명된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군민행동요령을 작성해 각 마을별로 방송.
면사무소는 행동요령을 통해 낙농가들에게 집유된 원유는 유가공장에서 초고온 멸균처리하여 유통하되 원유를 가축에게 먹이지 말고, 건초와 볏짚은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이동을 제한토록 당부.
그러나 안내방송을 들은 낙농가들은 “이미 다알고 낙농가드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내용을 뒤늦게 당부하지 말고, 피해농가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방법이나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투덜.
○…수포성질병이 신고돼 채혈 등을 통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해당 면사무소 직원들은 목장주인이 오지말라고 요구했다며 발생 증세가 어떤지도 전혀 파악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처.
5일 한우 7마리에서 수포가 발견된 정남면의 경우 외부인출입에 따른 감염을 우려한 목장주가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목장안으로 들어오지 말 것’을 요구하자 구체적인 발생 내용 등도 확인하지 출입구에 소독발판만 설치한뒤 철수.
이에따라 구제역확산에 불안감을 느낀 낙농가들이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발병의 특징 등을 문의해도 ‘잘 모른다.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등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기도./최종식·정인홍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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