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기독호스피스회(대회장 송기식 목사)와 수원의료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호스피스 기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와 ‘새봄맞이 열린 음악회’가 오는 8일 오전10시부터 수원의료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수원기독호스피스는 죽음을 목전에 둔 말기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 평온한 임종과 이별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난 1996년 12월15일 조직된 봉사단체다.
그동안 11회의 교육을 통해 300여명이 배출됐으며 배출된 교육생의 70% 이상이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말기환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심한 낙심과 좌절을 겪게 될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치료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이들은 병원과 사회, 심지어는 가족들로부터도 소외당하여 결국 외로움과 두려움속에서 심한 고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환근 목사는 “현대병으로 대표되는 암, 특히 말기암 환자를 가리키는 호스피스 환자들은 그 누구보다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여생을 잘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봉사자와 시설등은 앞으로도 더욱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1일부터 개설·운영되고 있는 수원의료원의 자선병상은 호스피스 환자로 확인되면 본인이나 가족의 동의하는 기간동안 무료로 봉사를 받을 수 있고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일반 병실과는 달리 실내공간을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있다.
이처럼 이번 행사에서 거둬지는 호스피스 기금은 앞으로 더욱 더 쾌적한 공간으로 꾸며진 자선병상의 수를 늘리고, 수원시와 인근 화성·오산·용인지역의 환자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사랑의 집’을 건립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수원시내 20여개 교회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바자회에는 각종 먹거리 장터뿐만 아니라 장난감, 농수산물, 의류 등을 총망라한 생활물품들이 판매된다.
한편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부터 야외에서 펼쳐지는 ‘새봄맞이 열린 음악회’.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와 가족, 병원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문화예술향유기회 마련을 위해 수원의료원이 지난해 연말 처음 개최했던 ‘열린음악회’가 기대이상의 성황을 누린데 힘입어 또 다시 마련됐다.
이번 음악회에선 테너 장신권 교수(한양대), 소프라노 허영순 교수(한양대), 현대소년소녀오케스트라, 글로리아선교합창단, 호스피스중단 등이 참여해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아름다운 우리 가곡 및 성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0331)253-106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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