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밧줄 의인’ 이승선씨 시민영웅 상금 1천만원 기탁

올초 의정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밧줄을 타고 시민들을 구해 ‘밧줄 의인’으로 통하는 이승선씨(51)가 성금을 쾌척해 화제다.

이씨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S-OIL 본사에서 열린 ‘2015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받은 1천만 원을 육·해·공군과 해병대 교관, 여군, 중국어선 단속 해경, 밤샘 근무하는 경찰·소방관 및 생활문화개선 시민단체 ‘아나기’ 등 10곳에 각각 100만원씩 전달하기로 했다. 

이씨는 “사회 질서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경찰관과 목숨을 걸고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자비로 장갑까지 사가며 화재와 싸우는 소방관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사회를 위해 묵묵히 고생하는 진정한 영웅들을 위해 상금을 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의정부에서 간판 시공업을 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 1월 출근 도중 근처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목격하고 평소 차량에 비치해 둔 밧줄 이용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 건물 내부에 있던 주민 10여 명을 구했다.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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