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영화…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 가까운 극장에 가볼까
풍성한 추석영화…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 가까운 극장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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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자 대동여지도
차례를 지내고도 시간이 남는다. 명절이라고 고스톱만 치던 것은 옛날 이야기다.

가족끼리 못다한 대화도 충분히 나눌 만큼 긴 연휴다. 그렇다고 멀리 가족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연휴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룬 영화들이 많다. 온 가족이 흥미로워하면서도 세대 간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어 감상 후 새로운 대화거리가 될 만 하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풍성하다.

◇가족이 다 함께 보는 역사 영화, 우리나라부터 로마 제국까지
■고산자, 대동여지도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라는 위인을 다뤄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산맥과 강 하나까지 표현돼 우리나라 최고의 고지도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김정호라는 인물이 주목받은 적은 드물다. 많은 사람이 지도의 가치만 익히 알고 있을 뿐, 그가 왜 지도를 만드는지에 대한 이유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는 김정호가 아버지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어낸다. 김정호의 아버지는 잘못된 지도를 보며 산길을 헤매다가 목숨을 잃었고, 이 아픈 기억때문에 조선팔도의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다고 추측한 것이다. 이처럼 위인이기보다 인간적인 면이 두드러지는 김정호 역은 배우 차승원이 맡았다.

역사적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것 외에도 영화의 매력은 김정호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조선의 광경이다. 스크린에서 우리나라의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매력이 펼쳐진다. 감탄을 자아내는 백두산 천지와 북한강 등의 풍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장면이다. 전체관람가

▲ 벤허
■벤허
로마 시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복수극을 다룬 블록버스터 <벤허>.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을 석권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벤허가 오는 14일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1907년 무성영화로 제작된 후, 네 번째 동명 리메이크작이 개봉하는 것.

2016년의 벤허는 잭 휴스턴이 차지했다. 열등감으로 친구를 배신하며 선악을 넘나드는 메살라 역은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타이탄의 분노> 등 주로 블록 버스터에서 활약한 배우 토비 켑벨이 분한다. 벤허를 돕는 은인 일데르임은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다.

주인공이 메살라의 배신으로 가족을 잃고 노예로 전락, 그 유명한 전차 경주를 통해 메살라와 로마 제국에 복수한다는 주요 줄거리는 같다. 특히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전차 경주 장면은 이번 리메이크작에도 압도적인 스케일로 15분 동안 펼쳐진다. 말이 부딪혀 넘어지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CG를 쓰지 않았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젊은 층에는 걸작을 볼 기회를 제공한다. 12세관람가

▲ 밀정
■밀정
지난 7일 개봉한 <밀정>의 상승세는 추석 연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봉 이후, 박스 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 있었던 ‘황옥경부폭탄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조선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일본 경찰은 의열단을 쫓기 위해 상해로 입성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첩보전과 간첩전을 담았다.

흥행 가도에 쟁쟁한 배우진이 한 몫 했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이병헌 등이 출연한다. 이 중 송강호는 조선인으로서 조선총독부 고위직이면서 의열단과도 친분을 가진 이중적 인물 이정출을 연기하며 시대의 혼란을 드러낸다. 공유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첫 시대극 도전에 나섰다. 한지민이 의열단 핵심 멤버 현계옥을 모델로 한 연계순으로 열연하고, 이병헌이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극의 새로운 전개를 이끈다.

한편 이 작품은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 출품,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15세관람가

▲ 드림쏭
◇어린 아이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어른도 즐거워
■드림쏭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 본다는 편견은 깨졌다. <주토피아>와 <인사이드 아웃> 최근 <마이펫의 이중생활>까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애니메이션을 찾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드림쏭>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2>의 애쉬 브래넌 감독이 연출한 드림쏭은 음악을 중심으로 한 ‘뮤직 어드벤처’를 표방,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탈피하고자 했다.

영화는 노래할 때 가장 즐거운 개 ‘버디’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경비견이 되길 바라는 아빠의 바람에도 불구, 버디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도시로 떠난다. 

도중에 만난 밴드 ‘프렌즈’와 톱스타 ‘앵거스’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운다. 그러나 마을을 넘보는 악당 늑대 무리가 나타나고 버디와 친구들은 위기를 맞게 된다. 동물 친구들의 열정과 위기를 맞아 일어나는 코믹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단연 음악이 매력적이다.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아담 프리드먼, 줄리아 호프만 등이 작곡한 메인 테마 곡 ‘글로리어스’를 비롯해 지난 2015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벡의 ‘Dreams’, 록밴드 라디오 헤드의 ‘No Surprises’까지 담았다. 전체관람가

▲ 달빛궁궐
■달빛궁궐
추석 극장가, 유일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다. 지난 7일 개봉한 <달빛궁궐>은 김현주 감독이 기획한 지 10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우연히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고 만다. ‘달빛궁궐’로 들어가게 된 현주리는 ‘다람이’와 멋진 무사 ‘원’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모험에 나선다. 

그러나 아름다운 달빛궁궐을 지배하려는 ‘매화부인’이 시간을 움직이는 자격루 열쇠를 차지하려 하고. 매화부인의 계략으로 현주리와 다람이, 원은 위험에 빠진다. 인간이 출입할 수 없는 신의 세계와 정령들을 담는 등 신비로운 설정의 영화는 창덕궁 내 부용지, 인정전, 낙선재 같은 건축물과 한복 등 우리나라 전통 요소를 그대로 그려냈다.

뽀로로의 해리 역과 검정고무신 주인공 기영 역을 맡았던 김서영 성우가 주인공 현주리의 목소리를 맡았다.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슬기와 권율이 각각 다람이와 무사 원 역을 맡았다. 배우 이하늬는 매화부인의 목소리로 등장, 엔딩 크레딧의 가야금 연주를 직접 했다. 전체관람가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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