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린 트럼프, 낙마 위기… “13세 때 성폭행당했다” 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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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트럼프 낙마 위기. 연합뉴스

‘트럼프 낙마 위기’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비하 등 음담패설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3세 때 트럼프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소송까지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여성이 “1994년 트럼프에게서 성폭행 당했다”며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1994년 여름 13세 때, 금융업자인 제프리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주선한 파티에 갔다가 트럼프와 엡스타인에게 강간당하고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은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다는 다른 여성의 증언도 첨부했다. 목격자는 “엡스타인의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며 “트럼프가 그녀를 강간하는 것을 포함해 두 사람이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법률전문 온라인매체 ‘로 뉴즈’는 “로니 에이브럼스 연방판사가 12월에 청문회 개최를 명령했다”며 “‘티파니’라는 또다른 목격자가 ‘트럼프와 엡스타인이 그녀를 여러 차례 강간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함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금융업자 엡스타인은 지난 2008년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등에게 매춘을 교사한 혐의로 13개월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트럼프 측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변호인인 앨런 가튼은 노 류즈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트럼프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요란한 선전활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성폭행과 관련해 소송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 1997년에는 질 하스라는 여성에게서 성희롱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하스는 저녁식사자리에서 옆에 앉은 트럼프가 자신의 허벅다리에 손을 올리고 ‘은밀한 부위’를 만지려고 했고, 1993년 트럼프의 플로리다 저택에서 사업계약을 마친 뒤 방에서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관련 소송을 사업계약 위반과 관련한 소송이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하스가 취하했지만 지난 5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약 20년 만에 다시 회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측이 ‘하스가 거짓말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하스는 명예훼손이라며 발언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변호인을 고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트럼프 낙마 위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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