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지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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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지난해 10월8일 개관 이후 총 9개의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미술교육, 예술 프로젝트 및 문화행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미술관의 누적 관람객 수(발권 자 기준)는 총 13만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미술관 교육 및 다양한 형태의 문화행사 참여자 수를 더하면 관람객 수는 17만명을 초과한다. 이와 같이 기초지자체 미술관으로서 결코 적지 않은 관람객을 짧은 기간에 유치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지난 시간은 성공적이라 자평해 본다.

하지만 신생 미술관의 관장으로서 바라는 바는 적지 않다. 수원시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우리 미술관이 전국, 아니 세계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려올 수 있도록 좋은 전시, 교육 프로그램, 문화행사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물론, 지금까지 미술관이 걸어왔던 1년이라는 시간은 ‘문화’와 ‘예술’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위대함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향후 10년간 세계인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 있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은 분명 지금 우리의 몫임을 자각한다.

세계적으로 볼 때 수원시와 같이 지방에 건립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루브르-랭스 박물관, 퐁피두-메츠 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한 해 수십만에서 백만 명을 초과한다. 우리는 분명 ‘루브르’나 ‘퐁피두’와 같이 해외 유명 미술관이나 안도 다다오와 같은 유명 건축가의 타이틀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고유 상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지방에 건립된 국내 미술관이 꼭 세계 유명 미술관과 경쟁할 필요는 없으며 시민들을 위해 지역적 맥락에 맞게 콘텐츠를 개발·운영한다면 분명 좋은 미술관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장점을 살펴본다면 우선, 현대산업개발이 정성을 들여 완공한 미술관 자체의 조형적 아름다움이다. 

‘옛길’이라는 모티프를 건축에 응용하여 완공된 미술관 그리고 언제나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뛰어난 공간구성은 결국, 올해 경기도 건축문화상 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행궁 바로 앞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수월하며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바로 이러한 여건 때문에 향후 10년 안에 우리 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미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자아내는 국제 미술 행사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임흥순, 조민석 등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큰상을 받았고, 국·공립미술관 최초 외국인 관장으로 부임한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는 세계화 물결 속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큰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세계화에 대해 논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미술의 대중화는 물론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에 국내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비중 있는 국제 전시를 유치하는 한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자유 학기제 프로그램의 정착, 지역 사회와의 문화네트워크 구축이 내년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주요 과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양인섭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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