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개막식/전북 '자연과 문화' '전통과 미래' 표현

10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한민족의 스포츠제전인 제84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회식 행사는 개최지 전북의 자연과 문화, 전통과 미래를 축약시켜 담아냈다. 특히 동서 화합을 뜻하는 ‘신(新) 서동요’는 개회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개회식에 앞선 식전행사는 ‘함께 쓰는 시’를 주제로 농악대 30명이 북을 두드려 행사 시작을 알리면 고인돌 무대 세트가 등장하고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농경이 시작됐음을 표현한다.

이어 전북 도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 전주월드컵경기장 전광판에 소개된 후‘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에 맞춰 탤런트 최불암, 오은영씨가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녹두장군 이야기와 함께 등장한 초등학생 100명은 가방에 각각 담아온 비둘기를 꺼내 날리며 개회식을 알린다.

선수단 입장과 국민의례, 개회사 등 식순에 따른 공식행사와 성화 점화가 끝나면 개막 행사로 가장 공을 들였던 ‘신 서동요’가 시작된다.삼국시대 전북 익산이 고향인 백제왕 ‘맛둥(서동)’이 신라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기 위해 지은 노래인 서동요를 본떠 전북 임실 예원대 손병우 교수가 서동역을, 경주 출신 동국대 최정림 교수가 선화공주 역을 각각 맡는다.국악인 안숙선씨가 춘향가중 사랑가를 본뜬 ‘사랑가’를 부르면 초등생과 고교생 등 588명이 춤을 추면서 사랑으로 동서화합을 일궈내자는 뜻을 표현해낸다. 이어 개회식 행사에 나왔던 출연진 전원이 등장, 서해안의 물결과 호남 평야의 들녘을 상징하는 활주로를 만든 후 비행선을 띄워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등장할 전북의 미래를 표현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한다./체전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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