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장기이식 수술의 메카’ 도약

‘다학제간 토론·협진’ 큰 역할
개원 첫 ‘심장이식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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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는 개원 이후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특발성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 심부전이 악화돼 지난 1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 입원한 서진호(32)씨다. 그는 심장 이식 준비기간 입원치료 중에도 수차례 심부전 악화되고 심신빈맥이 발생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림대병원 측은 한 달여 만에 장기 기증자를 찾아 지난 3월12일 병원 개원 이후 첫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마친 서 씨는 한 달여간의 입원치료를 마친 뒤, 지난달 18일 퇴원했다.

 

병원 측은 이번 장기 이식을 위해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교수진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교수진들과 중환자실, 약제팀, 영양팀, 사회사업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다학제간 토론과 협진을 진행했다.

 

이로써 병원은 지난해 신장과 각막이식 수술 성공에 이어 올해 경기남부권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 기록을 세웠다.

 

심장혈관센터 이재진 교수는 “서 씨는 수술 후 출혈이나 감염 및 거부반응 없이 비교적 잘 회복됐다”며 “하지만 수술 전부터 상태가 나빴던 신장기능의 회복이 더뎌 혈액 투석을 하며 경과 관찰을 진행했고, 마침내 혈액 투석 없이도 소변량이 유지되는 등 신장기능을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말했다.

 

유규형 병원장은 “이로써 우리 병원이 경기남부권 ‘장기이식 수술의 메카’로 자리잡고 앞으로 서울지역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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