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 프로젝트_우리동네 건강점수를 높이자] 2. 평생 관리해야 하는 ‘고혈압·당뇨병’

경인지역 ‘뒷목잡는 어르신’ 전국 최다
고혈압, 경기 18.8%·인천 19.5%… 10년새 2배↑
포천·연천지역은 당뇨병 유병률 도내 1·2위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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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사망원인 가운데 당뇨병이 6위, 고혈압 관련 질환이 10위에 올랐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생성되는 인슐린 분비 혹은 기능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로 전달되지 못하고 혈액에 남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포도당을 신체가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하면서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고혈압은 몸 안을 순환하는 혈액이 심장에서 지나친 압력을 받아 뿜어지는 증상이다. 이는 혈관∙심장∙뇌 등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게 돼 동맥경화, 협심증, 뇌출혈, 뇌경색, 신장 기능 손상 등 위협적인 질병으로 이어진다.

 

■ 꾸준히 증가하는 고혈압·당뇨병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연도별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2015년 기준 경인지역 고혈압 유병률(경기 18.8%·인천 19.5%)은 전국 수치(18.2%)를 상회했다.

 

지난 2006년과 비교하면 인천은 43.4%, 경기도는 38.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 증가율은 인천 57.8%, 경기 54.7%로 집계됐다. 고혈압보다도 당뇨병 환자가 더욱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해당 질병을 앓는 환자 가운데 약제를 조제 받은 비율을 의미하는 ‘투약 순응도’도 함께 증가해 지역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70%에 육박한 상황이다. 다만 20~30대 젊은 층의 투약 순응도는 연령·성별에 따라 20~4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속적인 약 복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 인천 동구는 고혈압↑·동두천, 당뇨병↑
경인지역 지자체별로 고혈압 유병률을 살펴보면, 우선 남자는 인천 동구가 2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중구(21.8%), 인천 옹진군(21.6%), 동두천(21.5%), 인천 남구(21.2%) 등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여자유병률 또한 인천 동구가 20.37%로 가장 컸다. 이어 포천(20.34%), 동두천(19.8%), 연천(19.46%), 이천(19.3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 동구는 남녀 공히 고혈압 유병률 1위에 올라 지역 보건당국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동두천 또한 남녀 공히 모두 5위권 내에 들어가 있어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뇨병 유병률에서는 남녀 모두 포천(남 9.83%, 여 8.17%)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연천(남 9.69%, 여8.05%) 또한 모두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생활습관 바꾸고 꾸준한 약 복용 필수
고혈압·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두 잔 이하로 줄여야 바람직하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채소·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미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고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가측정기(혈압·혈당)대여, 건강교실, 자조모임(고혈압·당뇨병 경험 공유 및 토론식 수업), 건강길잡이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명관·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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