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TV드라마 폭력 '위험수위'

TV드라마는 각 가정에서 어른이든 어린이든 누구나 볼수 있다. 아무리 “몇 세 이하는 시청을 하지 않도록 하라”는 주의가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지키는 가정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부모들이 보지 말라고 해도 기어이 보는 것이 요즘 청소년들이다.

그런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드라마 중에는 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앞세워 폭력을 미화하여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무인시대, 야인시대, 올인, 저푸른 초원위에 등 사극, 현대극을 가리지 않고 잔혹하고 엽기적이고 섬뜩한 폭력 장면이 너무 자주 등장한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청소년들의 학원 폭력이 흉포화, 지능화, 집단화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폭력물들이 여과되지 않고 그대로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는 것은 학교폭력의 증가, 비행청소년 증가 등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또한 유명한 연예인이 현란한 폭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또한 조직원 사이에서 의리의 사나이로 비추어 지는 것을 청소년들이 시청하면 폭력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문제 해결의 가장 쉬운 방법으로 생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으며 특히 가치관 형성과 인성교육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청소년기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선정성과 폭력성이 난무하는 이런 폭력성 TV드라마는 사회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국민들의 준법정신 해이로 이어질수 있고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모방 범죄를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드라마 전개상 어쩔 수 없더라도 지나친 폭력 장면은 자제하고 적절한 선에서 표현해 주길 바란다. 박영운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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