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줄부상 속 펠리페까지 부진…고군분투 전광인 ‘과부하’
한국전력은 20일 현재 3승6패, 승점 11로 꼴찌 안산 OK저축은행(3승6패ㆍ승점9)에 2점 앞선 6위에 랭크돼 있다. 1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2라운드 들어 0대3 패배를 연이어 당하며 타 팀들에게 승점 3을 헌납하는 ‘승점자판기’로 전락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대회를 제패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한국전력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이유는 주포 전광인과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더불어 공ㆍ수에서 삼각편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서재덕의 부재와 얇은 선수층이 발목을 잡은 것.
지난 9일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서 0대3 완패를 당하며 출발한 뒤 14일 인천 대한항공, 18일 대전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서도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는 서재덕의 공백과 더불어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펠리페는 득점 6위(167득점), 서브 부문 6위(세트당 평균 0.48개)를 제외하고 공격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다른 팀의 외국선수들이 공격 성공률 50% 안팎의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는 반면, 펠리페는 38.59%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
서재덕의 부상과 펠리페의 부진 탓에 ‘토종 거포’ 전광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광인은 공격(공격 성공률 7위ㆍ50.20%)은 물론 수비(수비 부문 4위ㆍ세트당 4.45)까지 떠맡으며 체력 소모가 큰 데다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김철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무릎 수술후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서재덕이 3라운드 이후에나 경기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위기의 2라운드’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남은 경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 지, 키는 펠리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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