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경기 명품 강소기업] (주)삼진엘앤디

인간중심의 ‘LED 조명’ 지구촌 밝힌다

(위부터 시계방향) 조명 작업 현장, 리니어 라이트, 중대형 2차 전지, 삼진엘앤디 제품 전시실
(위부터 시계방향) 조명 작업 현장, 리니어 라이트, 중대형 2차 전지, 삼진엘앤디 제품 전시실
올해 창립 30주년인 삼진엘앤디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전자부품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특히 삼진엘앤디는 우수한 품질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신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LED조명과 중대형 2차 전지 부품, 프린트 주변기기 등을 중장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해 부품과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또한 2차전지 부품은 그동안 소형전지 위주의 생산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는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중형 2차전지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대형 부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진엘앤디는 국내 대기업 납품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하며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생소하던 지난 1995년부터 대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미국, 멕시코, 슬로바키아,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한 결과 지난 2016년 기준 해외에서 1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삼진엘앤디는 ‘100년 기업’을 장기 비전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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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으로 LED 시장 선도하는 글로벌 강자

지난 1987년 설립된 삼진엘앤디는 자체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하며 LED조명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TFT-LCD 및 2차 전지 부품 등 부품사업과 LED 조명 프린터 주변기기 등 완제품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엔 카메라, 복사기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 사출부품을 주로 생산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1999년 TFT-LCD 몰드 프레임을 개발, 생산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업계에 진출했다. 2002년에는 LCD BLU(백라이트유닛)의 핵심 부품인 도광판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중소형 BLU를 일본 대기업에 수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러한 성공의 원동력은 ‘품질경영’에 있다. 설립초기부터 ‘품질제일경영’을 중시한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이경재 회장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소용없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삼진엘앤디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 확보 및 품질우선 경영으로 지난 2003년과 2005년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영상과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LED 보안등과 실내조명 등 15개 품목이 국방부 우선구매 추천대상 품목으로 선정됐다.

 

■ 인간중심 LED 조명에 꽂히다

무엇보다 삼진엘앤디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는 LED 조명산업이다. 2009년 LED 조명사업부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삼진엘앤디는 아낌없는 R&D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인 기술을 완성, 세계시장에 야심찬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LED 칩 분야가 아닌 조명 등 완제품 개발로 방향을 설정했다. 본격적으로 사업부가 출범한 2009년 당시로서는 타 기업보다 한발 빠른 진입이었다. 타이밍이 좋았다. 

이 회장은 이미 개발단계부터 세계시장을 염두해 두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조명 분야 개발 인력만 27명, 전체 매출의 5% 정도가 R&D에 투입됐다. 이는 LED 사업부문 매출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로, 그만큼 삼진엘앤디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경재 회장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군은 최근 세계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간중심조명(Human Centric Lighting)’이다. 현재 삼진엘앤디는 HCL LED 조명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하고 있다. 세계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조명업계는 물론 관련 학회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HCL은 인간의 생체리듬에 따라 조도와 색온도, 색상 등을 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으로 여러 제품의 설치를 통해서만 구현될 수 있었던 다양한 조명효과를 하나의 제품으로 이룰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진엘앤디의 인간중심 조명은 세계적 석학들의 생체공학 연구결과에 특화된 LED기술을 더해 완성시킨 조명이다. 세계 곳곳에서 호평을 받으며 발주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삼진엘앤디의 LED 조명은 세게 유명 건축물, 공공시설, 기업들에 설치돼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락커룸과 피트니스센터 등 주요 시설의 조명을 삼진엘앤디 LED 조명등으로 교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풀 앨런이 소유하고 있는 벌컨(Vulcan)그룹의 빌딩에도 삼진앨엔디 인간중심조명이 설치됐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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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재 삼진엘앤디 회장

“사람과 환경 중시…100년 기업으로 성장”

“국내 전자부품업계를 대표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경재 회장은 1965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당시 국내 최고의 전자기업이었던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하며 엔지니어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관, 삼성정밀, 삼성전기 등 주요 기업들을 거치며 다양한 기술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이후 삼진엘앤디 설립의 자산이 됐다. 당시 이 회장은 브라운관의 핵심기술인 브라운관 전자총이나 방위산업 장비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한 것은 물론 카메라, 오디오 데크 메커니즘 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발전을 이끈 주요 제품들의 기술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과 환경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고객이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지속경영이 가능한 기업이 돼야 한다.

 

-품질 관리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것은.

3정5S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3정은 정품, 정량, 정위치를 말한다. 5S는 정리, 정돈, 청결, 청소, 습관화를 말한다. 다른건 얘기하지 않겠다. 회사 식당에서 잔반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겠는가. 맛있는 밥을 만들고 맛있는 김치를 제공하면 된다. 그러면 잔반이 안생긴다. 도정한지 이틀이 지나지 않은 최고의 쌀로 밥을 짓게하고 주문한 김치를 매일 아침 시식해 최고의 맛을 내고 있는지 점검한다. 그러면 잔반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 제품도 이렇게 만든다. 그러면 불량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많은 국가에서 가업승계를 통한 기업의 지속발전 시스템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 독일의 주요 강소기업들의 경우 가문의 자부심으로 제품의 품질을 지켜나가는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의 영속성을 지켜 가고 있다. 우리의 중소기업도 이같은 경영구조를 이룩해 많은 명품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제지원이 필요하다.

 

-향후 삼진앨엔디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회사의 주력제품인 TFT-LCD몰드 프레임 분야와 함께 2차전지, 사무용 고속복합기 피니셔, 도광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OA 분야에서 2010년 일본 코니카미놀타와 협력해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고 있는 복합기 피니셔(제본기)가 효자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발은 한국에서 담당하고 양산은 중국 자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이 제품은 연간 6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성과를 달성하고 있는데다 계속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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