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정월대보름 맞아 수원서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행사 열려

▲ 정월대보름 행사 (1)
매년 음력 1월15일은 ‘정원대보름’이다.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을 다양한 세시풍속을 행하며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봤다. 부럼 깨물기, 더위팔기를 비롯해 귀밝이술, 묵은 나물, 오곡밥이나 약밥, 달떡 등을 먹으며 질병, 재앙을 밀어냈고, 농사가 잘 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동제’를 지냈다. 또 온동네 사람들이 함께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등을 즐기며 안녕과 평온을 기원했다. 

경기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원이 정월대보름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경기문화재단은 다음달 3일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벌터마을에서 ‘윷·꽃놀이’를 개최한다. ‘벌터마을’은 지역 산업 쇠퇴와 전투기 소음 등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다. 지난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생 및 공동체문화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정월대보름 행사 (2)
벌터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사라진 척사대회를 지난해 ‘윷· 꽃놀이’행사로 부활시켰다. 이날 ‘윷·꽃놀이’에서는 벌터경로당 어르신들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참여 가능한 윷놀이가 진행된다. 윷놀이에 사용되는 윷가락과 윷판은 벌터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다. 이와 함께 벌터경로당 내부 공간에서는 꽃놀이(화투)도 진행한다. 고스톱과 민화투로 나뉘어 진행되는 꽃놀이는 ‘화투 10원 쿠폰’을 판돈으로 사용한다. 쿠폰을 가장 많이 딴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우승자에게는 왕관을 수여하고 상품을 준다. 문의 (031)227-1938

 

수원문화재단은 다음달 1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 마을 공동체에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던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흥겨운 농악 지신밟기와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정월대보름의 대표적 세시풍속인 부럼 깨기, 대나무로 엮은 달집에 소원 적어 걸어놓기, 연 만들기 체험, 한복체험, 정월대보름에 마시던 귀밝이술 담그기 , 약밥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3.1절을 맞아 태극기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문의 (031) 247-3764

 

수원문화원도 같은날 수원화성 행궁광장 에서 ‘제29회 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올 한해의 안녕과 염원을 기원하는 지시밝기, 소원나무 만들기 등과 함께 윷놀이, 연 만들어 날리기, 가훈쓰기, 투호놀이, 떡메치기 등을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전통문화공연과 지역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문의 (031)244-2161

▲ 정월대보름 행사 (3)
▲ 윷놀이 사진

 

송시연ㆍ손의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