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올해 상반기 유망 청년 작가를 한 명씩 조명하고 있다. 젊은 만큼 새로운 감각으로 동양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어비움은 이정연 작가에 이어 박지현 작가의 개인전 <rustling sound>를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박지현 작가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7 한국화 특장전 한국화부문 우수상, 2017 정수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2016 한국화 특장전 한국화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2015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작가 5인과 2014년 안견 청년작가 23인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전과 초대전을 15회 이상 열며 꾸준히 활동했다.
박지현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난해 작업한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다채로운 색감의 낙엽 이미지가 작품에서 주를 이룬다. 낙엽은 우울감이 배어 나오는 어두운 톤이다. 작가는 낙엽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고통스러운 기억과 희망을 찾은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다. IMF 시절 온 가족이 겪은 어려움 속에서 작가는 낙엽 밟는 소리에 위로받았다.
전시장에는 전시명처럼 낙엽 밟는 소리가 흐른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는 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진다. 박지현 작가는 어릴 적 어머니와 미술관을 가며 밟은 낙엽 소리를 떠올리며 박장현 작곡가에게 직접 의뢰했다. 전시는 관람객의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박지현 작가는 “낙엽을 밟을 때 바스락거리던 소리의 기억을 더듬어 회상한 작품으로 그때의 신비롭고 흥미로운 마음의 울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경기도 최대 규모의 저수지인 이동저수지 부근에 있는 갤러리로 지난해 5월 개관했다. 4월에는 요원 작가, 5월에는 유둘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031) 322-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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