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원하는 곳에… 소방차 사각지대 ‘0순위’
인천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시민 의견을 수렴한 형태로 비상소화장치 설치를 추진한다.
본부는 오는 28일까지 모든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설치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비상소화장치는 주택밀집지역 및 전통시장과 같이 신속한 소방차 출동이 곤란한 지역에 설치해 화재 초기에 지역주민이 직접 소화장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지난달 제주도에서는 주민들이 비상소화장치로 건물 부엌 아궁이에서 일어난 화재를 초기에 잡아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일도 있다.
이번 본부의 신청 접수와 같이 비상소화장치를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설치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본부는 올해 소방안전교부세 8천만원을 투입해 시민이 직접 선정한 10곳에 추가로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총 314곳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돼 있다.
비상소화장치 설치 신청은 담당 소방서를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설치 장소는 각 소방서와 소방본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신청 방법과 선정 절차는 인천시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본부 관계자는 “소방차 도착 전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처는 대형화재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내 고장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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