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가벼운 코미디 영화 줄이어 개봉 ‘바람 바람 바람’, ‘대부업자:소울 앤 캐시’ 내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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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가 스크린가를 찾는다. 한국 영화 두 편이 다음달 5일 개봉한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과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어른을 위한 코미디’를 표방한다. 성인이 할 법한 능글맞은 대사가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다.

 

작품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관계를 그렸다.

 

‘바람’ 앞에 마주하게 된 인물 간 얽히고 설킨 관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드러낸다.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철부지 어른들의 모습을 코믹하고 공감가게 보여준다.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영화지만 톤 조절을 통해 세련되게 풀어낸다.

4명의 주연 배우가 돋보인다.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으로 개봉 전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등이 호흡을 맞춘다. 이성민은 20년 동안 한 번도 바람을 들키지 않은 석근을 맡아 능청스럽고 미워할 수 없는 성격을 연기한다. 신하균은 우연한 계기로 바람에 빠지는 봉수로 분한다. 송지효는 SNS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을 맡는다. 또 출연작마다 호평받는 배우 이엘이 제니로 등장한다. 제니는 다른 인물 간 관계를 모두 흔들어 놓는 역이다.

 

이병헌 감독이 “각 역할에 원하는 배우가 모두 캐스팅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 소울 앤 캐시 (2)

최우제 감독의 <대부업자: 소울 앤 캐시>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자 코미디 영화다. 영화는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트린 영혼 담보대출의 등장을 다룬다. 이에 얽힌 사건을 청문회를 배경으로 풀어낸다.

 

소재가 신선하다. 영혼 담보대출을 해준다는 소울 앤 캐시 대표 천수관과 이를 밝히려는 국회의원들이 대립한다. 풍자가 돋보인다. 성형수술을 한 채 청문회에 참석하거나 청문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등 실제 국정감사장에서 딴짓을 해 화제를 모았던 사태를 꼬집는다.

 

또 코미디 영화에 특화된 배우들이 출연해 자연스러운 풍자 코미디를 보여준다. 최근 연극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명계남을 비롯해 개성 있는 코믹 연기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박철민, 장혁진 등이 열연한다.

 

이들은 청문회 속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풍자 코미디의 진 매력을 살려낸다. 독특한 소재와 방식이 영혼 담보대출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12세 관람가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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