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결승 투런포’ KT, 사자 잡고 위닝시리즈…SK, 롯데 10대4 완파

▲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엠블럼

‘신흥 대포 군단’ KT 위즈가 결정적인 순간 터진 ‘캡틴’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3대4로 뒤진 7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에 이어 박경수가 2점 결승 홈런을 쏘아올려 6대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1대4 패배를 설욕한 KT는 2승 1패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또한 12승 13패를 기록하면서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KT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삼성전 29경기(28경기 선발)서 17승 2패, 방어율 2.37을 기록하며 ‘사자 사냥꾼’으로 군림하던 모습을 또다시 재연했다.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3대1로 앞서가던 KT는 6회말 수비 때 2사 3루서 대타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악송구해 2대3으로 쫓겼다. 이어 7회말 무사 2ㆍ3루 위기서 구원투수 엄상백이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대4로 전세가 뒤집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KT의 대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KT는 8회초 반격에서 삼성 세 번째 투수 최충연을 상대로 선두타자 로하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후 무사 1루에서 박경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잠그기에 들어간 KT는 ‘필승조’ 심재민(2이닝)과 이상화(1이닝)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아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원정팀 SK가 개인 최다기록인 7타점을 올린 나주환의 맹활약 덕분에 10대4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를 롯데에게 모두 내줬던 SK는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고, 16승(8패)째를 수확하면서 선두 두산(18승 6패)을 다시 두 게임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나주환은 3회 3점짜리 선제 결승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두 방을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으로 SK를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7타점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6타점을 넘어선 나주환의 한 경기 최다타점 신기록이다. 또한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결들여 3실점으로 막아낸 SK 선발 박종훈은 벌써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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