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경기도’ 민선 7기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26.4% 차지

2014년보다 7.9%p 증가… 기초 비례는 100%

6·13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경기도 여성 정치인들의 숫자가 지난 6회 지방선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광역·기초 의회에 도전한 열혈 여성 정치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경기도 지방선거 분석 결과,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지역구 여성 당선인은 145명으로 전체(550명)의 26.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6회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기초단체장, 광역·기초 의원 지역구 여성 당선인이 전체(523명)의 18.5%를 기록한 것보다 7.9%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지역구 당선인 129명 중 여성이 24명(18.6%)으로 6회 지방선거 도의원 지역구 여성 당선인(11.2%)에 비해 7.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여성 도의원은 지난 1회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도 없었지만 2회 1명, 3회 2명, 4회 10명, 5회 12명, 6회 13명 등을 배출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시·군 의원 지역구 당선인 역시 390명 중 여성은 120명(30.7%)으로 지난 6회 지역구 시·군 의원 여성 당선인(22.07%)에 비해 8.63%p 높았다.

 

광역·기초 의회 여성 당선인은 비례대표를 포함할 경우 더욱 높아진다.

안양과 용인, 광주, 여주, 하남 등 도내 8개 지역 기초의원은 여성 당선인(비례 포함)이 전체 의석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여성 당선인의 경우 각각 8명(61.5%), 56명(100%)으로 남성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도내 기초 비례대표 의석을 여성이 모두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여성 당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수원·고양·성남으로 각각 4명이다. 최연소 여성 기초비례대표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김계순 김포시 당선인(37)이었으며, 전자영 용인 당선인(38)과 함께 30대 2명이 당선됐다.

 

이에비해 도내 기초단체장 당선인의 경우, 31명 중 여성은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 1명(3.22%)으로 4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녀 교호 순번제에 따라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추천순위 1번이 반드시 여성 후보가 낙점되는 시스템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유권자들의 인식과 시대 흐름이 변함에 따라 여성 정치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등 경기도의 지방정치 지형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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