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담은 세상, 예술로 표출하다…道미술관·경기창작센터, 내달 4일부터 ‘퀸텀점프 릴레이 4인전’

김재민이·홍장오 등 참여… 작가들 세계관 투영된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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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다음달 4일부터 11월11일까지 <퀀텀점프 2018 릴레이 4인전>을 선보인다.

 

‘퀀텀점프’는 경기도미술관과 경기창작센터가 2015년부터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전시다. 매년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4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릴레이로 펼쳐지는 올해 전시에서는 김재민이, 홍장오, 이지연, 강주리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다음달 4~29일에는 김재민이의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를 진행한다.

작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지역민들과의 교류 및 연구를 통해 아카이빙, 출판물, 영상 등의 작업을 제시해왔다. 특정 집단에서 관찰되는 사람들의 일정한 삶의 방식과 행위들에 주목하며, 개별 행위들과 이를 유발하는 관계 구조들을 이해함으로써 근현대화의 시대적 정체성을 읽어낸다.

 

전시의 대표작인 ‘사슴은 뭘 먹고 사나요?’는 영국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섭취하는 음식이나 식문화에 얽힌 개인적인 에피소드들로 구성했다.

 

경제적인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소위 먹고 사는 문제를 현지에 정착하는 과정의 주요 수단이자 삶의 방식들로 결정해야 한다.

 

작가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에 해당하는 거주와 섭식을 관련지어 이주를 둘러싼 담론을 가장 기본적인 삶의 요소들로써 들추어낸다. 영상 외에도 이주와 식문화를 연계한 아카이브식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탐구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어 미적 대상으로서 미지의 우주를 예측 불가능한 형태의 조합들로 시각화하는 홍장오, 화폐의 폐기물인 지설물로 그물망을 만들어 세계의 순환적인 네트워크와 유동적인 가치들을 탐구하는 이지연, 환경 적응과 자연 선택으로 발생하는 식물의 변이와 인공적 환경 변화로 인한 기형적 유형을 펜드로잉으로 재현하는 강주리에의 전시도 차례로 열린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전도유망한 작가 4인의 최신작들을 볼 수 있는 자리”라면서 “젊은 작가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작품 속에 투영됐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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