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34년 노하우 바탕으로 치매 노인 치료 및 인식 개선 나설 것”
[문화인]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 “34년 노하우 바탕으로 치매 노인 치료 및 인식 개선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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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옥 회장
▲ 신현옥 회장
“치매 노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지금, 계속해서 이분들을 돕기 위한 문화적 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치매 노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과 동시에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30일 이 같이 말했다.

수원 권선구 세류2동에 있는 신 회장의 사무실 ‘영실버아트센터’에는 이날도 치매 노인들이 모여 신 회장의 지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육체는 쇠약해지셨어도 정신상태는 아름다운데다 어느 화가도 흉내 낼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다” 는 신 회장의 말마따나 김호례ㆍ이영철ㆍ김장희(이상 91) 어르신이 그린 그림에는 ▲먼저 떠나보낸 배우자 ▲배는 고팠어도 동무들과 함께한 젊은 날 ▲부모·형제와 보낸 웃음 많던 어린 시절 등에 대한 향수, 그리움, 기쁨 등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었다.

신 회장은 치매 노인들의 젊은 시절 기억,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회상기법’을 통해 치매 예방ㆍ치료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은 벌써 34년째에 이르렀다.

지난 1973년 22살의 나이에 새색시가 된 신 회장은 결혼과 동시에 약 10년간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수발에 나섰다.

수발을 마친 후 치매 예방ㆍ치료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1984년부터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를 결성해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들고 치매 노인이 있는 곳마다 찾아가 무료로 방문 강습을 해왔다.

어느덧 34년이 지난 지금,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는 전국 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올해도 치매 노인들의 작품이 독도전과 3ㆍ1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등 그간 신 회장이 보여 준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신현옥 회장, 김호례 어르신
▲ 신현옥 회장, 김호례 어르신
아울러 노인 대상 미술 공모전인 <대한민국 청춘미술대전>도 어느덧 8회를 맞아 오는 추석에 수원시 미술관에서 치매 노인들의 작품 1천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치매 노인에 대한 신 회장의 헌신은 비단 교육과 전시회 개최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비를 들여 사무실을 세운 것도 모자라 사무실 인근에는 지난 수십 년간 노인들이 그린 크레파스화 수만 점을 보관ㆍ전시한 건강미술역사박물관을 조성했다. 또, 그림 외에도 올해 하반기 안으로 음식을 비롯해 커피와 영양차 등 먹고 마실 것을 이용한 강의를 열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4일 ‘제14회 수원시 여성상’ 수상과 더불어 지난 27년 간 약 20회 이상의 공로상 수상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신 회장은 “효은의 도시인 수원에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ㆍ치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이들에 대한 인식 제고까지 힘쓰겠다” 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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