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1.059점 차로 뒤져 준우승
‘최순실 국정농단 덫’에 걸린 한국 승마가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준우승,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승마공원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김혁(경남승마협회), 김균섭(인천체육회), 김춘필(발리오스승마단), 남동헌(모나미승마단)이 팀을 이뤄 상위 3명 성적을 합산한 평균 점수에서 68.440%를 기록,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일본(69.499%)에 이어 준우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이어져온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날 첫 경기에서 일본은 에이스 다카하시 마사나오를 내보내 안정된 마술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김춘필, 남동헌이 1,2번으로 나서 경기를 펼쳤지만 65.293%로 일본(69.411%)과 4.118%로 격차가 벌어져 불안감이 드리웠다.
3번째 경기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균섭이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지막에 김혁이 71.235%의 높은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속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밀려 출전이 좌절됐던 김혁은 이번에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한풀이에 나섰지만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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