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넘어 분노로...민주당 살생부 파문 확산

<속보>중앙 정치권에 나돌고 있는 이른바 ‘민주당 살생부’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적 등으로 분류된 의원들의 경우, 불쾌감 차원을 넘어서 분노를 표출하며 당 지도부에 수사의뢰를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특히 이와관련,당내에서도 인터넷 정치의 무책임성,선정주의 등의 폐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에는 J 의원 등 모두 4명이 역적이나 반노의 핵심인물 등으로 분류됐다. 이들 의원은 “한마디로 한심한 일이다.많은 의원들이 상당히 흥분하고 있다”며 “그냥 놔둬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적중의 역적’으로 분류된 또 다른 J 의원은 원내총무는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많이 한 사람도 있고,적게한 사람도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가려서 그런 것을 만들었다는 것은 어린애같은,철부지같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다만 당내에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역적으로 분류된 P 의원은 “지난 대선에 열심히 활동한 사실은 선대위 간부들이 잘 알고 있다”며 “심히 불쾌하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에 다양한 목소리를 올리는 것은 좋지만 민주주의와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해 글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퇴출대상으로 지목된 한 의원은 “야당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상당수가 야당 소속이라는 어려운 여건속에 신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해당행위중의 해당행위”라면서 “일부사례를 보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들 의원은 조만간 당 지도부를 만나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살샐부에 공신 등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한 개인의 주장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에서 마치 편가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도와 농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우리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모두가 감정을 자제하고 화합,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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