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과천 토박이’로 처음 과천시장에 당선된 김종천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다. 김종천 제13대 과천시장은 청계초ㆍ과천중ㆍ과천고를 졸업한 ‘과천토박이’로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만큼이나 과천시민으로서의 정체성도 뚜렷하다.
과천시는 수년간 전국에서 살기좋은 도시 1위를 지키며 명품도시로서의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공공기관 이전과 도시 노후화, 고령화 등 각종 현안이 산재하면서 경제 성장 및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본보는 과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종천 시장을 만나 명품도시 부활을 위한 복안을 들어봤다.
Q. 과천 토박이로 시장을 맡은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다.
-과천토박이가 과천시에서 공직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과천을 누구보다 잘아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천에서 나고 자라 과천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걸 유권자들이 알아주신 덕분에 4년전 낙선 후에도 재출마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향’ 과천에서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과거 과천시민들은 ‘행정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고, 공공기관 덕분에 치안과 경제, 시민 복지 등 타 시·군에 비해 남부러울 것 없는 도시였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 후 상황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에 따라 R&D 관련 복합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정부청사를 연구개발 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정부청사 부지 중 공무원연수원이 있는 개발제한구역을 제외한 기타 유휴지와 일반주거지역을 R&D 단지화 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0년 단지를 완공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Q.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 대책은.
-효도 수당 지급을 생각하고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효도수당으로 10만 원을 드릴 예정이다. 현재 과천시 예산구조상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며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닌 과천사랑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특히 과천사랑 카드는 관내에서만 쓸 수 있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대한노인회와 정부 지원으로 맞춤형 일자리와 창업컨설팅을 하는 시니어클럽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자립을 적극 지원하겠다.
Q.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은.
-재건축 밭 속에서도 시민들이 주위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조망·조경축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고 아파트의 간격도 더욱 넓힐 계획이다. 현재 과천시의 아파트 간격이 1대 1이라면 서울은 1대 0.6정도인데 현재 수준보다 더 넓혀 주거환경의 개선을 꾀하도록 하겠다. 관악산·청계산 연결 생태길의 경우 현재 길이 부분적으로만 연결됐는데 하나로 연결해 ‘에코 로드’를 조성하겠다.
Q.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 마련 및 운영 방안은.
-과천토박이인 관계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스킨십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앞으로도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교감할 예정이다. 향후 시민사회소통관제도를 신설해서 과천시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직접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겠다. 갈등을 공론화 해 시민의 여론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정책 수립에 있어서 열린 귀·눈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Q. 민선 7기 최우선 추진 사업은.
-현재 과천시민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문제는 ‘지식정보타운 민간개발 아파트 분양문제’다. 개발사업자가 적정한 가격으로 신속히 분양할 수 있도록 하되, 이에 앞서 분양가 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심사위원 위촉 등에 신경을 많이 써 공정한 분양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아울러 교육혁신지구 선정도 우선적으로 다룰 과업 중 하나다. 당초 일정은 내년도 2학기부터 교육혁신지구에 선정되는게 목표였으나, 이를 한 학기 앞당겨 내년도 1학기부터 선정되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필요 요건들을 구비할 방침이다.
Q. 시민들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말한다면.
-시장 임기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 과천에서 살 계획이다. 시장 임기를 마치고 나서도 민간인 신분으로 거리에 나설 때 부끄럽지 않게 시민들과 편히 악수하고 교감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나 시장으로서 공정하게, 청렴하게 맡은 일을 임기 내내 성실히 수행하겠다.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