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영향에 채솟값 등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대폭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6.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공업제품과 서비스도 각각 1.9%, 1.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대비 1.8% 하락했다.
농산물 중 시금치(72.2%), 상추(42.8%), 고춧가루(39.9%), 파(36.8%), 복숭아(38.5%), 포도(27.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 또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7.5% 올라갔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8월 폭염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며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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