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설성경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
[문화인] 설성경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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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다문화에 접목, 롤모델 만들 것”
세종이 한글 통해 백성 살피듯 다문화 가족 정착 힘 보태고파
50년간 국문학 중심 연구 토대 전국에 모범 다문화 만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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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의 대가 설성경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지난 5월 취임했다.

설 이사장은 우리민족 대표 3대 고전소설 중 ‘춘향전’의 원작작가는 물론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실존인물이자 민중 영웅이었다는 것 등을 밝혀내며 한국 고전문학에 큰 획을 그었다.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50여년간 연구해온 한국의 문학을 다문화에 접목시켜 전국에 모범이 되는 다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유가 있나.
지난 50년간 국문학을 중심으로한 한국의 인문학을 연구했다. 원효대사부터 윤동주까지 1천년의 한국 지성사를 통해서 본 우리 문학에는 대단한 전통이 있었다. 아시아문화연구원은 그동안 수원을 토대로 경기도의 다문화에 대해 연구했다. 지금까지 연구했던 한국의 정신적인 뿌리인 문학을 통해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오게됐다.

- 아시아문화연구원 이사장 뿐만 아니라 수원이나 경기도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하면 정조대왕을 떠올린다. 정조의 실질적인 모델이 된 것은 세종대왕이다. 특히 올해는 세종의 즉위 600주년이다. 세종의 정신이 정조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세종과 정조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이 한글을 통해 어린 백성을 보살폈듯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최근 외솔회와 한글학회에서 진행한 발표가 학계에 큰 이목을 끌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세종이 가지고 있던 새로운 정신체계를 찾아냈다. 그동안 유학 중심의 세종을 생각했는데, 세종은 자신을 중생이라 생각하고 석가세존의 대단한 자비를 베풀었다. 그중에서도 석가세존의 ‘금강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말 불경인 ‘금강경삼가해’를 만들었다. 임금이지만 지성인이고, 석가세존의 자비를 받는 중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백성을 더 극진하게 사랑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한글이 창제된 것이다.

- 올 12월에는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책도 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문학 5글’을 준비 중이다. 한국 최고의 작품인 원효대사의 ‘천주가’, 허균의 ‘홍길동전’, 조경남의 ‘춘향전’, 김만중의 ‘구운몽’, 윤동주의 ‘간’ 등 총 5개에 대한 작품을 연구하고 분석한 결과를 묶은 책이다. 작가가 당대 최고의 지성인들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연구한 내용이 정리돼 있다. 한 작품 당 분량이 600페이지가 넘을 만큼 방대한 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아시아문화연구원을 통해 다문화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경기도를 통해 전국에 모범이 되는 다문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내년부터는 세종정신을 잇는 문화운동인 ‘세종인문대로’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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