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정희 의원(권선2,곡선동)

▲ 원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정희 의원
▲ 23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권선2,곡선동)이 경기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수원시의회 제공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대받는 공직사회가 아니라 합리적인 양성평등이 실현된 공직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권선2,곡선동)은 23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사회 내 양성평등을 이룩하기 위해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들에게는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장 의원과의 일문일답.

 

- 제11대 수원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됐는데 총평을 한다면?

지난 제10대 시의회 때도 저를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공부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번 제11대 시의회 초선의원 분들도 그에 못지 않게 준비를 열심히 하셨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인지 전체적으로 행감 내용이 풍부하고 충실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늘 그렇기는 했지만 시의원은 행감 준비를 개인이 해야 한다. 전문 보좌관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모두 검토하긴 어렵다. 특히 기획경제위원회는 담당하는 과도 많다 보니까 열심히 공부해 내용을 충실히 한다고 해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여성공직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한 이유가 있다면?

염태영 수원시장님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데, 현재 워낙 공직자들의 승진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여성과 남성 상관없이 승진이 부족해서 안타깝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승진률을 보면 여성공직자가 없었다. 과거 자료를 봐도 항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공직자의 경우 출산휴가를 갔다 오면서 연차나 승진 순서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단 한 건의 여성공직자 승진이 없다는 점은 충격적인 결과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책 마련 시 반드시 고민을 해야 한다.

 

경기도를 보면 여성기술직, 여성행정직 등 여성공직자의 자리가 일정 부분 정해져 있다. 이런 부분이 일선 시ㆍ군에도 반영되길 바랐기 때문에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질의를 했다.

 

- 조직 내 성희롱이나 성폭력 관련 질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 조직 안에서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행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정책을 살펴보는데, 성별영향평가라는 자료가 눈길을 끌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개선해야 한다는 마음에 관련 질문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해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약자를 보호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공직사회의 조직문화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근 지방분권 관련해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다. 어떠한 역할을 해 왔나

전체 의원들이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추진 중이다. 지난 2010년 자치분권협의회가 구성되면서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집중적 권한들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원특례시의 경우 주변에서 왜 수원시만 특별한 걸 요구하느냐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수원시는 공무원 한 명당 400여 명의 시민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니까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시의원, 집행부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 예산심의가 남아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심의할 계획인지?

주민들의 주민자치 활동에 영향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많다. 특히 수원시 방향이 주민자치를 확대하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진정한 주민자치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 주민자치회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사업계획을 올려놓은 것도 있는데, 현재의 주민자치 방식으로는 평가 등이 어려울 것 같아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생각도 있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수원시가 펼치는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강하게 질책하는 등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정치라는 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정치를 한다는 마음으로 나부터 변화하는 게 주변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호준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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