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에서 무료공연 미끼로 판매된 상품, 환불 안되고 있어
신한대에서 무료공연 미끼로 판매된 상품, 환불 안되고 있어
  • 박재구 기자 park9@kyeonggi.com
  • 입력   2018. 10. 28   오후 4 : 25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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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노인들 "대학교 믿고 물건 구매했는데 피해입어" 호소
“의정부시 대표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기를 당할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의정부시 소재 신한대학교에서 무료공연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크루즈 여행상품 등이 판매(본보 8월16일 13면)된 가운데 상품에 대한 환불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A씨(73)는 지난 8월12일 의정부 소재 신한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신한대 벧엘관 대강당에서 무료로 진행된 ‘북한예술단 특별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공연은 3회에 걸쳐 진행됐고, 각 회차마다 400~500여명의 인원이 모여들었다.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약 30여분간 진행됐으나, 공연 중간마다 태양광 설치, 크루즈 여행, 원적외선 치료기 등의 상품이 2시간 넘도록 판매됐다. 사실상 상품 판매를 위해 마련된 허울뿐인 무료공연이었다.

A씨도 공연 중간에 판매된 상품 중 골든브릿지 크루즈의 크루즈 여행상품을 회원가입비 명목으로 48만 원에 구매했다.

업체측은 상품을 판매하며 언제나 해약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회원가입 2주 후 환불을 요청한 A씨에 대한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진정을 넣었지만,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업체는 환불을 미루고 있다.

이에 A씨는 지난 2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해당 크루즈 업체는 지난 10월9일 일본행 크루즈 출항을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진행하지 못해 4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환불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의정부 4년제 대학교인 신한대에서 진행된 공연이라 믿고 봤고 상품도 구매했는데 피해를 봤다”며 “노인들에게 사기를 치려는 업체에게 장소를 빌려준 신한대도 책임이 있다.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런 불량 업체들은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크루즈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판매가 아닌 여행상품을 계획하는 업체로 회원가입은 타 업체들이 받아 올린 것”이라며 “환불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백명이 환불을 요청한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이달까지는 정리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한대는 벧엘관 대관을 외부업체인 신한대 컨벤션에 맡기고 있으며, 당시 신한대 컨벤션은 상품판매 목적으로 한 공연이었다는 것을 당일 감지했지만 취소가 어렵다는 이유로 행사진행을 봐준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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