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숨결을 다채로운 형식의 연극으로 만나 보세요.”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0회 2006 수원華城국제연극제가 다음달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움직이는 상상 냉장고’란 슬로건으로 수원화성 장안공원 등 화성 일대와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등 수원시내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연기자와 관객, 공연과 환경, 국내외 작품의 교류 등 쌍방향의 소통을 통한 예술가와 관객 모두에게 다양한 공연예술을 선사하게 될 이번 연극제는 국내외 작품으로 이뤄진 공식초청공연과 기획공연, 움직이는 상상 냉장고, 야외음악회, 비보이배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 연극제에는 어린이연극제 ‘상상놀이’와 이동무대공연 등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화성문화재단은 지난 5월 4일부터 27일까지 공모한 국내외 공식초청작과 기획공연작품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통해 극단 까두의 ‘돌아온 퍼즐 속의 기억/시인의 죽음’ 등 공식초청작 3편과 극단 우물가의 성벽을 따라 ‘사천육백보’ 등 기획공연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에는 한국을 비롯 벨기에, 호주 등 5개국 9개 작품이 공식 초청됐다.
◇공식초청작
▲벨기에 극단 ‘Theatre de L'L & XL production’의 ‘M, an average piece(M, 평균적 단위)’=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서의 평균적 단위로서의 신체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으로 3명의 배우가 휴대폰, 소파, 잡지를 이용해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외모와 대중미디어 속에 표현되는 성적인 묘사들에 대하여 고발한다.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4시, 8시, 20일 오후 5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벨기에 극단 Collectif MeTAmorphoZ의 ‘Wire Dreams(케이블 꿈)’= 행위자와 기계간의 이상한 연계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타이핑 하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그녀의 모든 궁금증을 풀기 위해,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인터넷을 서핑한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한다. 22일~23일 오후 8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호주 극단 Stalker의 RED(레드)= Stalker극단이 자체 고안한 독창적이고 새로운 공중 곡예 장치를 이용, 4.5m에 이르는 장대를 사용하는 공중곡예사 세 명과 함께 두 개의 투석기는 관객에게 유일무이한 경험을 안겨다 준다. 18일 오후 8시 19일~20일 오후 9시 장안공원 대공연장
▲프랑스 Scen'Art Video의 Imag'in 1 son= 즉흥적 생동감을 즐겨라! 무대위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영상과 빛과 그리고 음악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VJing. 24일~25일 오후 9시 장안공원 중공연장
▲극단 La Salamandre의 reve(꿈)= 26일~27일 오후 9시 장안공원 대공연장
▲극단 Sarruga Produccions의 Insects(곤충들)= 18일 오후 9시 19일 밤 10시. 장안공원 대공연장
▲극단 까두(한국)의 돌아온 퍼즐 속의 기억= 박상륭 원작 ‘詩人 一家네 겨울’을 각색. ‘자아에 의한 자아 살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춤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작품으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라는 오감을 통해 인식되었다가 잊혀진 오래된 기억들을 반사적으로 역추적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수수께끼 같은 퍼즐게임.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4시·8시, 20일 오후 5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
▲극단 꽃(한국)의 ‘그림자로부터’, ‘꿈 70-18’= 현실-내면-기억-현실로 이어지는 조각 그림자극으로 그림자가 된 사내의 잊혀졌던 사랑이야기와 가면, 인형, 의상 그리고 배우가 만드는 무대. 어느 70세가 된 한 노파가 18세 소녀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이야기. 25일 오후 8시, 26일~27일 오후 5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극단 코포럴 씨어터 몸꼴(한국)의 ‘오르페 중독’= 금기에 대한 인간의 갈등과 나약함, 질투에서 증오로 변형되는 심성. 사랑의 창(窓)이 되기도 하고 죽음의 창(窓)이 되기도 하는 사다리. 그리고 어둠의 극복, 과거의 회상, 혼란의 상징, 초월적 존재의 힘이 되는 불. 그리고 배우의 몸짓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22일~23일 오후 7시 장안공원 대공연장
◇기획공연
▲극단 J. Company(한국)의 ‘片鱗에 대하여’= 추억의 편린, 생산적 바이러스…, 일상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기억의 편린들. 잃어버린 존재를 찾기 위한 열망으로 가득한 사람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의 삶은 결국 작은 일상을 아름답게 이어가는 과정임을 환기시켜 준다. 18일~21일 오후 8시 장안공원 일대
▲극단 우물가의 ‘성벽을 따라 ‘사천육백보’= 수원성 전체의 길이를 뜻하는 ‘사천육백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모티브로 해 수원화성이 지니고 있는 역사성의 접목해 지나온 영혼들의 모습과 사건들을 몸의 움직임과 바디페인팅의 감각적인 미를 통해 형상화 함. 24~27일 오후 8시 장안공원 일대
◇어린이연극제 상상놀이
▲대만 국단 新興閣掌中劇團(신흥각장중극단)의 ‘서유기’= 75세의 Chung Jen-Pi 감독이 서유기 중 삼장법사와 4명의 제자가 ‘수트라’라는 불경을 얻기 위해 인도로 긴 여행을 하던 도중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흰 용을 만나게 되는 장면을 인형극으로 표현. 22~24일 오후 2·6시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세미나실
▲극단 L'Atlante의 Overture des Saponettes(비눗방울 오페라)= 25일 오후 2·6시, 26일~27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영통 종합사회복지관
▲교육연극워크숍 ‘연극아 놀자!’=21일~25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영통 종합사회복지관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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