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상혼 ‘관광 인천’ 먹칠…인천특사경, 무허가 숙박업소·위생불량 음식점 ‘무더기 적발’

을왕리해수욕장 미신고 숙박업소 등 바가지 요금·청소년 일탈 장소 전락
맛집, 알고보니 유통기한 지난 재료

인천 섬지역과 인천공항 등 관광지 일대에서 무허가로 손님을 받아온 숙박업소들과 위생상태가 불량한 음식점 등이 인천시 특별사업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시 특사경은 올해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덕적도에서 숙박업소 불법 영업행위를 단속한 결과, 신고 없이 펜션·민박·모텔 간판을 달고 영업한 숙박업소 11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났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한 음식점 2곳과 조리시설 위생상태가 불량한 음식점 1곳을 함께 적발했다.

이번 단속을 통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구 영종·용유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의 불법 영업 행위와 옹진군 덕적도 관광지 주변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맛집으로 소개된 음식점 등의 위생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는 게 시 특사경의 설명이다.

적발된 숙박업소는 인천을 찾는 관광객과 인천공항 주변 대형 공사장에서 일하는 일용 근로자들을 상대로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종도에서는 위생상태 불량 또는 불친절·바가지 요금 등의 민원이 빈번했다.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일부 미신고 숙박업소가 청소년의 일탈 장소로 전락해 일반 관광객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시 특별사법경찰은 미신고 숙박업소 업주 11명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보관 음식점 업주 2명 등 13명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리시설 위생상태가 불량한 음식점 업주 1명에 대해서는 담당 행정기관에 행정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시는 인천 섬지역이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만큼,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위생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불법 영업을 근절하고자 불법 영업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품은 영종도는 물론, 인천의 섬지역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의 위생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불법 영업이 근절될 수 있도록 행락철을 대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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