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서구 ‘공동 합의’ 발표 환경 개선비 등 ‘968억’ 지원
주민·전문가 참여 환경위 설치 악취·미세먼지 관측센터 구축
인천시가 2019년부터 서구에 환경개선 등을 위해 968억원을 지원하고 주물단지 이전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시와 서구는 26일 오전 서구청 2층 대상황실에서 ‘서구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시장, 이재현 구청장, 신동근 국회의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지역위원장, 서구 지역 시의원 및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박 시장과 이 구청장은 서구 지역에 밀집된 환경유해시설로부터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별위는 주물단지, 검단산단 아스콘 공장의 악취 방지와 함께 비산먼지 등 수도권 매립지 주변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 해소 및 환경 민원 해소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2019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예산으로 환경개선비 485억원과 가좌·원당·불로 복합체육관 건립비 483억원 등 전체 968억원을 서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지원하는 환경개선비 485억원은 미세먼지 저감 차량 구입, 쓰레기 수송도로 환경정비,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측센터 구축, 악취 취약지역 기술진단 용역, 실시간 유해대기측정 차량 구입, 심곡천 등 하천정비 사업 등에 쓰인다.
이밖에 시와 서구는 국제업무단지 유치 활성화 및 루원시티 행정교육복합도시, 검단 신도시, 검안역세권 개발 사업 등 도시개발 및 재생사업, 서울 지하철의 청라 및 검단 연장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에도 함께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남춘 시장은 “서구에 인천의 유해환경시설 70% 이상이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협의를 거쳐 합의문을 발표했다.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에서 공동 합의사항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립지 종료 문제와 관련해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3-1공구를 끝으로 쓰레기 매립을 종료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3월 대체 매립지를 어디에 조성할지 발표할 때 쓰레기 매립 종료 로드맵을 정확하게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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